마늘 신품종 '홍산' 싱가포르에 첫 수출 길 열려
마늘 신품종 '홍산' 싱가포르에 첫 수출 길 열려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2.08.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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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내 육성 신품종 마늘 안정적 해외시장 확보 나서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 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 전경. 사진 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에서 자체 육성한 신품종 마늘 ‘홍산’이 동남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다양한 해외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수출 길에 오른다.

11일 부산항을 통해 처음 싱가포르에 시범 수출되는 ‘홍산’ 마늘은충남 홍성군 홍성마늘연구회 소속 농가에서 생산한 깐마늘 200kg과 통마늘 100kg 총 300kg이다.

마늘껍질을 제거한 '홍산마늘'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홍산' 피마늘과 깐마늘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홍성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일반 마늘보다 껍질이 두껍고 수분 함량이 많은 ‘홍산’ 마늘 특성상 장기간 선박운송으로 인한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용 품질관리 기술을 적용했다. 마늘 건조부터 가공, 포장에 이르기까지 수출 상품화를 위한 관련 기술은 파속채소연구소에서 지원했다.

농촌진흥청은 ‘홍산’마늘이 시범 유통될 싱가포르 레스토랑과 김치공장, 소매점을 대상으로 현지 반응과 품질 경쟁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시범 수출 결과를 바탕으로 ‘홍산’ 마늘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장거리 해상운송 신선도 유지 기술을 확립하고 안정적인 수출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홍산’ 품종 특성상 수출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국내 육성 '홍산' 마늘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국내 육성 '홍산' 마늘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홍산’ 마늘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수년간 종자발아 시험과 생산력 검정 연구를 통해 육성한 품종이다. 2020년에는 대한민국 우수 품종 대상(대통령)을 수상하며 우수 품종으로 인정받았다.

클로로필(엽록소) 기능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마늘 끝부분이 초록색을 띠는 품종 고유의 특성이 있다. 클로로필은 항암 작용, 당뇨 완화, 조혈 작용,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늘의 주요 기능 성분 중 하나인 알리신 함량이 1kg당 1.9mg으로 일반 마늘보다 45% 이상 많고, 항산화 물질인 총 페놀(1.8mg/g)과 총 플라보노이드(0.2mg/g)도 풍부하다.

'홍산' 피마늘과 깐마늘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홍산' 피마늘과 깐마늘 모습. 사진 농진청 제공.

홍성마늘연구회 이성준 회장은 “우리 품종인 ‘홍산’은 풍미가 뛰어나고 기능 성분이 풍부해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해외시장에서도 호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권택윤 국장은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육성 신품종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나아가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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