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166)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
[원더풀 시니어] (166)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2.05.18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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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의사선생님이 명사초청 건강 강의에서 질문을 한다.

“첫 번째, 이거 먹으면 오래 삽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한 사람이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밥입니다. 밥 많이 먹으면 오래 살죠? 밥이 최고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웃었지만 강사가 원하는 답은 아니었다. ‘물’, ‘홍삼’, ‘버섯’ 등 여러 가지가 나온다. 어떤 자는 “욕입니다. 욕먹으면 오래 살죠?”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람들이 다양한 답을 쏟아낼 때 강사 선생님은 이렇게 말한다. “정답은 나이입니다. 나이를 많이 먹으면 오래 사는 거잖아요?”

“두 번째, 이거 먹으면 죽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답도 ‘나이’다. 먹으면 오래 사는 것과 먹으면 죽는 것에 대한 공통된 답이 나이 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옮겨보았다. 결국 우리는 같은 것을 보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게 되니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는 것이다.

〈짚신장수와 우산장수〉라는 예화가 있다. 어느 할머니가 두 아들을 두었는데 큰 아들은 짚신장수, 작은아들은 우산장수였다. 그런데 비가 오면 짚신장수 큰아들 걱정, 해가 나면 우산장수 작은아들 걱정으로 날이면 날마다 걱정뿐이던 할머니가 우연한 기회에 생각을 바꾸게 된다. 맑은 날엔 짚신장수 큰아들 생각하니 기분이 좋고 비가 오면 우산장수 둘째아들 생각에 기쁘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그래서 날이면 날마다 편안하고 기분 좋은 날뿐이었다.

〈아프리카에 간 신발공장 회사원〉이야기도 있다. 신발공장 사장이 직원A를 시장 개척을 위해 아프리카로 보냈더니 현지에서 “이곳은 더운 지방이라 사람들이 맨발로 다니기 때문에 신발장사는 아예 포기해야 되겠습니다”란 보고를 받고 다시 직원B를 보내 보았더니, “사장님 이곳은 황금 어장입니다. 신발 신은 사람이 극히 적으니 잘만하면 얼마든지 시장 개척이 가능합니다” 란 보고를 받는다.

위에서 든 몇 가지 사례처럼 우리는 항상 같은 것을 보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맞고 틀리고의 차이가 아닌 생각의 차이이다. 따라서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자신이 본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부정적인 사고방식의 차이다. 무슨 일이든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부터 찾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안 될 수밖에 없는 이유부터 찾는다. 중국 속담에 ‘마음에 없으면 보아도 안 보이고 들어도 안 들린다’란 말이 있다. 우리말에도 ‘오만가지 생각이 난다’란 말이 있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 닥치면 수많은 생각을 한다는 뜻인데 실제로 우리는 하루에도 5만 가지 생각을 하고 놀라운 사실은 4만9천 가지가 원망, 불평, 짜증, 초조 등 부정적인 생각이란 것이다.

오늘은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날이니 내 인생에서 가장 늙은 날이지만, 또한 오늘은 내 인생에서 살아갈 날들 중 가장 젊은 날이기도 하다. 이같이 같은 오늘이 주어졌지만 어떤 오늘을 선택하느냐는 바로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린 것이다. 우리는 자기 마음가짐을 바꿈으로서 자신의 인생까지도 바꿀 수 있다. 오늘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결정된다. 거울을 보면서 늙어가는 자신을 한탄할 것이 아니라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니 젊음을 즐기며 남은 인생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루하루의 알찬 삶을 실천토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