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163) 웃으며 살자
[원더풀 시니어] (163) 웃으며 살자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2.04.2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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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스무고개 길 좋은 날만 있을까/이왕이라면 웃으며 살자 말처럼 쉽지 않아도/일소일소 일노일노 얼굴마다 쓰여져 감출수가 없는데/한치 의 앞날 모르는 것이 인생인 것을/그게 바로 인생인 것을/웃다가도 한세상이고 울다가도 한세상인데/욕심 내봐야 소용없잖아/가지고 갈 것 하나 없는데/인생사 구비 구비길 힘든 날만 있을까/마음하나를 내려 놓는게 말처럼 쉽지 않아도/일소일소 일노일노 얼굴마다 쓰여져 감출수가 없는데/한치의 앞날 모르는 것이 인생인 것을....

2014년 신유가 부른 노래로 시니어들의 애창곡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인생이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는다. 일소일소 일로일로(一笑一少 一怒一老)로 웃으면 젊어지고 화내면 빨리 늙는다는 노래 제목도 맘에 들지만 노랫말도 참 좋다. 만물 중에서 사람만이 웃으며 살아간다.

대체로 어린아이는 하루 300~400번 성인은 하루 10번 웃는다고 한다. 웃는 얼굴은 보기도 좋다. 웃는 모습을 대하면 처음 보아도 몇 년을 사귄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언제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기도 하지만 자주 웃을 경우 인상도 좋아진다.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는 습관을 갖게 되면 인사를 하는 사람도 인사를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하여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반면 웃지도 않고 무표정으로 인사를 건네게 되면 그 인사를 받는 사람도 기분이 안 좋아진다. 의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웃음은 생리적으로 피를 잘 순환시키고 소화도 잘되게 한다. 뇌세포를 자극하고 체내의 장기운동과 횡경막, 복근수축, 어깨를 움직이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몸이 건강해진다. 또한 정신적으로도 긍정적 시각을 갖게 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엔드로핀(endorphin) 같은 건강향상호르몬 증가와 항체생성세포를 증식시켜 강한 면역 체계를 형성시킨다. 즐겁게 웃고 난 다음 타액검사를 하면 독성중화 암세포를 죽이는 다량의 호르몬이 분비되어 각종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웃는 행위는 시간,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고 도구도 필요 없으며 돈 드는 일도 아니면서 육체와 정신건강에 좋은 효과를 가져 온다. 그런데 음식에 대한 미각이 다양하듯이 웃음의 종류도 수십 종이 있다. 눈과 귀의 근육을 움직이지 않고 웃는 사람, 눈만 웃는 사람, 입만 웃는 사람, 눈과 입이 함께 웃는데 입 꼬리가 아래로 쳐지는 사람, 눈과 입이 함께 웃되 입 꼬리가 귀에 걸린 것처럼 웃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웃는 모습, 소리 내는 모습, 그때의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에 따라 냉소, 미소, 폭소, 실소, 조소, 파안대소, 너털웃음, 허탈웃음, 박장대소 ....웃음으로 우리 마음을 건강하고 즐겁게 하여 몸이 건강해지도록 돕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웃음치료사도 있다. 사람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얼굴에 나타나는 밝은 표정이다.

대인관계에서 따뜻한 웃음을 잃지 않으면 항상 마음이 편하고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많이 웃으면 인자해 보일 뿐만 아니라 눈가에 생긴 주름마저 참 아름답게 보인다. 얼굴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나를 말해 준다. 소외된 이웃과 가난한 사람을 위해 평생을 바쳐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한 데레사 수녀의 주름살투성이의 얼굴에서 뿜어내는 편안하고도 평화로운 미소야말로 만인의 우상이다. 우리 모두 웃으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