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164)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
[원더풀 시니어] (164)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2.05.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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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첫날은 나를 가르쳐 준 고마운 앤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 분의 얼굴을 보겠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꽃들과 풀과 빛나는 저녁노을을 보고 싶습니다. 둘째 날에는 새벽에 먼동이 터 오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별을 보겠습니다. 셋째 날에는 아침 일찍 부지런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표정을 보고 싶습니다. 점심때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사흘간 눈을 뜨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인 월간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20세기 최고의 수필로 뽑았던 헬렌 켈러의 수필〈내가 사흘만 볼 수 있다면〉에 나오는 내용이다. 헬렌 켈러(1880~1968)는 어릴 때 심한 병으로 시각과 청각을 잃고 7세 때 설리번이라는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 공부를 시작해서 대학까지 졸업한 미국의 작가, 교육자, 사회주의 운동가로서 ‘장애는 불편하지만 불행할 수는 없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등 수많은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며 언제나 행복을 찾고 있다. 그러나 모르는 것이 있다. 욕심을 버리지 못함으로 행복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주기보다는 받기만을 바라고 손해보다는 이익을 바라며 노력보다는 행운을 바라고 기다리기 보다는 한순간에 얻어지기를 바란다. 내가 좀 더 주고, 내가 좀 더 손해보고, 내가 좀 더 노력하고, 내가 좀 더 기다리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욕심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실천이 너무 힘 드는 일이다. 유럽을 제패한 나폴레옹은 죽을 때 “내 생애에서 행복한 날은 6일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지만 눈이 멀어 볼 수 없었고 귀가 먹어 들을 수 없었던 헬렌 켈러는“내 생에 행복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나폴레옹이 더 행복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행복의 척도는 생각하고 느끼는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는 매우 소중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나이 들면 건강한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요, 가장 성공한 사람이고 가장 잘 살아온 사람이다.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생을 즐기자. 행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며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는 것과 내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곳이 있음과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에 감사하자. 내가 원하는 걸 누가 채워 주기를 바라지 말자.

내가 가진 것으로 만족하고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없는 건 없는 대로 긍정적인 삶의 자세가 되어야한다. 행복이란 고요하게 흐르는 물처럼 내 마음속에 천천히 부드럽게 흘러가는 편안함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행복이다. 우리는 다만 행복을 찾지 않아도 이미 자기 마음속에 있는 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행복은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안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행복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속에서만 자란다. 행복은 결코 얻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