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상상, 현실의 추상(抽象) 草香 차현자 사진전
꿈, 상상, 현실의 추상(抽象) 草香 차현자 사진전
  • 유병길 기자
  • 승인 2022.03.1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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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를 가진 草香 차현자 사진전
꿈, 상상, 현실의 추상(抽象) 草香 차현자 사진전 안내

 

2022, 3, 8 ~ 3, 1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2전시실에서 꿈, 상상, 현실의 추상(抽象) 草香 차현자 사진전이 열린다.

草香 차현자 사진전

 

어느 날 나는 볼 수는 있지만 듣지 못하는 문득 현실과 단절된 하나의 존재가 되었다. 카메라를 메고 함께 다니던 그 많은 동료도 어느 순간 멀어지고 어쩌다가 마주쳐도 나를 향한 이상한 눈빛 모든 삶이 적벽(赤壁)으로 다가왔다. 사회로부터 격리되고 혼자가 된 현실

草香 차현자 사진전

 

매일 집이라는 작은 프레임 속에 갇혀 삶의 관조(觀照)를 어떻게 볼까? 초현실주의 사진가 에릭 요한슨도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고 했다. 그 상상의 현실과 나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 나는 3년간 매일 컴과의 치열한 싸움, 아니 사회로부터 격리된듯한 나 자신의 몸부림과 그 허무와 사실적 상상의 경계를 치유한다고 할까. 한 컷, 한 컷을 꿰매고, 붙이고, 찢으며 지금의 불안과 우울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작품도 나 자신의 셀프와 집 앞 벽화, 빈 박스, 광고 전단지, 신문지등을 오브제로 삼았다. 마치 나의 현실과 같은 버려진 존재에서 상상으로 현실을 통해 서로의 영혼을 찾는 느낌...

草香 차현자 사진전

청각장애를 가진 草香 차현자 작가를 만났다. 도움을 주는 분이 말을하자 스마트폰에 쓰여진 글짜를 보고 활짝 웃으며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이야기 하는 동안 지난날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딛고 일어났다는 어둠은 엿볼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