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가 미워요’
‘시래기가 미워요’
  • 권오섭
  • 승인 2021.11.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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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 전용 무 수확 후 무는 별도 사용 않아
가을 무와는 맛과 식감도 차이
시래기는 무청, 우거지는 배추 같은 푸성귀
무청이 사라진 시래기 무가 추위에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권오섭 기자
무청이 사라진 시래기 무가 추위에 수확을 기다리고 있다. 권오섭 기자

27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금계리 한 농가의 밭에는 파란 무청은 수확하고 무만 가지런히 심겨져 있다.

시래기용 무의 수확 후 모습이다. 일반적인 가을무와 같은 시기에 파종하여 무청만 수확하여 엮거나 줄에 가지런히 말린다.

시래기용 무청을 잘라 줄어 널어 말리고 있다. 권오섭 기자
시래기용 무청을 잘라 줄에 널어 말리고 있다. 권오섭 기자

시래기는 일반적으로 가을무청을 말려 각종 요리 재료로 사용되지만 요즘은 전용 시래기 무 씨앗으로 재배되고 있다.

시래기 무는 약간 맵고, 일반 무에 비하여 물러서 김치를 담으면 식감이 떨어진다. 동치미를 담그거나 채 썰어서 말린 후 볶아서 차나 무장아찌를 담는 게 좋다고 한다.

시래기는 오래 푹 삶아 찬물에 우렸다가 각종 반찬을 만들어 먹는데, 구수한 맛과 부드러운 촉감이 특이하다. 시래기나물, 죽, 찌개, 국 등 시래기로 만드는 반찬도 다양하다.

대구의 한 농가에서 가을 무 수확 후 무청을 엮어서 말리고 있다. 권오섭 기자
대구의 한 농가에서 가을 무 수확 후 무청을 엮어서 말리고 있다. 권오섭 기자

시래기는 푸른 무청을 새끼 등으로 엮어 겨우내 말린 것을 말한다. 배추 같은 푸성귀에서 뜯어낸 겉대가 우거지다. 우거지는 탕, 국 요리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며 섬유소가 풍부하여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