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옻골마을 명소화 사업이 완료됐다.
대구 동구청(구청장 배기철)은 지난달 29일 ‘옻골마을 한류체험 명소화 사업 완료 및 홍보관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옻골마을 명소화 사업의 핵심은 ▷옻골마을 홍보관 조성 ▷옻골마을 경관조성 등 크게 두 가지다.
옻골마을 홍보관은 옻골마을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이는 전시시설이다. 전시 컨셉은 ‘돌담 속 켜켜이 쌓인 시간을 거닐다’로 옻골마을의 멋과 역사를 알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경주 최씨 가문이 대구 옻골마을에 자리잡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400년 역사가 시작되다’부터 백불암 최흥원 선생이 주민 교화를 위해 실시했던 부인동 동약에 대한 체험 ‘이상(理想)사회를 꿈꾸다’, 옻골마을에서 학식과 덕행이 뛰어난 선비 대암 최동집, 백불암 최흥원, 지헌 최효술 선생에 대해 소개하는 ‘3징사를 만나다’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그래픽, 슬라이드 영상, 프로젝터, VR체험 등 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현대 기술이 접목돼 색다른 전시를 느낄 수 있다.
옻골마을 경관조성 사업은 옻골마을을 찾는 관광객 편의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우선, 옻골마을 마을 안내길을 복원해 쉽게 옻골마을 전역을 돌아볼 수 있게 했으며, 옻골마을 내 위치한 소하천과 연못 및 산책로 역시 정비했다. 또, 경관 개선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전선 지중화 사업도 2020년 완료한 바 있다.
대구 동구청은 이번 옻골마을 명소화 사업으로 연간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교육기관과 연계해 선비문화와 정신을 홍보하고, 한복 및 다도 체험의 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옻골마을은 대구 동구 둔산동에 소재한 경주 최씨 대암공파(臺巖公派)의 후손들로 모여 사는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한옥 집성촌으로 대암 최동집(崔東㠍)선생 자손의 세거지로서 1616년에 정착한 이래 400여 년간 이어오고 있다.
국가민속문화재인 백불암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261호), 국가등록문화재 제266호인 대구 옻골마을 옛 담장, 시지정 유형문화재인 옻골 경주최씨 백불암파종가소장 전적, 시지정 문화재 자료인 수구당과 동계정의 문화재가 있다. 월평균 3천명, 연 평균 3만6천여 명이 찾는 대구 동구의 대표 관광지이기도 하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옻골마을 명소화 사업이 완료되었고, 옻골마을이 체험관광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옻골마을 한옥마을에서 우리 전통과 멋을 한껏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