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 이정섭 선생의 “구봉필경' 출판기념회가 지난 5월22일(토) 이용태(박약회 회장)박사 등지역기관·단체장을 비롯한 유림들이 함께한 가운데 안동의 유교문화회관 4층에서 있었다.
선생은 국사편찬위원회, 국립도서관, 민족문화추진위원회 등을 거쳐 문화재 전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의 요청에 따라 안동에서 한문교육원의 교육을 맡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를 시발로 24년 동안 5차례나 직장을 옮겨가며 자료 정리, 한문 번역 또는 대학 등에서 한문 강의도 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전국에 산재한 고문서, 기타 금석문 등의 조사 연구에 주로 종사한 한문학자로 80세를 맞아 그동안 쓴 글들을 모아 구봉팔경을 간행하였으니, 21세기 한국 한자문화의 귀중한 자료로 역사에 남을 자산이 될 것으로 믿는다.
구봉필경은 모두 11문(門) 90편으로 엮었다.
한문으로 된 우리 전통유산을 정리하고 해설을 붙여서 다음 세대에 전하는 역사적인 일을 사명으로 여겨 평생을 두고 꾸준히 실천한 것으로, 구봉필경을 읽으며 우리의 전통문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도 생각해볼 좋은 자료이다. 책 출판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이 같은 선비가 뒤를 이어 양성될 것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시니어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