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고사성어]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 신문수 기자
  • 승인 2021.02.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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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의 봄은 왔으나 아직 마음의 봄은 오지 않았다는 뜻

· 春(춘) : 1.봄 2.청춘,젊을 때 3.남녀의 연정 4.움직이다 春季(춘계) 春窮期(춘궁기) 春夢(춘몽) 春秋(춘추) 靑春(청춘)

· 來(래) : 1.오다 2.불러들이다 3.~에서, ~부터 來客(내객) 來歷(내력) 來訪(내방) 來往(내왕) 去來(거래) 以來(이래) 將來(장래)

· 不(불) : 1.아니다 2.금지 3.없다 不當(부당) 不渡(부도) 不信(불신) 不正(부정) 不和(불화)

· 似(사) : 1.같다 2.비슷하다 似而非(사이비) 近似(근사) 相似(상사) 恰似(흡사)

· 春(춘) : 1.봄 2.청춘,젊을 때 3.남녀의 연정 4.움직이다 春季(춘계) 春窮期(춘궁기) 春夢(춘몽) 春秋(춘추) 靑春(청춘)​

後漢 時代(후한 시대) 원제는 宮廷畫家(궁정화가) 모연수에게 궁녀의 생김새를 그림으로 그리게 한 적이 있었다. 궁녀들은 원제의 恩寵(은총)을 받기 위해서 모연수에게 성의를 표시해서 실물보다 예쁘게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요즘 말로 하면 補正 作業(보정작업)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王昭君(왕소군)은 형편이 어려워서 請託(청탁)을 하지 않았다. 모연수는 왕소군을 더 못생기게 그리니 그녀는 원제를 만날 기회조차 없었다. 북쪽의 匈奴族(흉노족)은 和親(화친)을 이유로 궁녀를 보낼 것을 요구했다. 원제는 그림책 중에서 제일 못생긴 왕소군을 흉노족에게 보내기로 했다. 원제는 흉노족으로 가게 된 날에야 왕소군을 처음 만나고서는 깜짝 놀랐다. 왕소군은 자신이 본 궁녀 중에서 제일 예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라 사이에 이미 약속을 했기 때문에 왕소군을 보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흉노 추장에게 시집간 왕소군은 늘 고국 한나라를 그리며 시름에 쌓여 몸이 야위고 허리띠가 느슨해졌다. 보통의 여자들 같으면 낭군을 생각하고 날씬한 몸매를 위해 관리하느라고 그렇다고 하겠지만 자신은 그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시의 속뜻이다. 이 비운의 여인을 위해 후대에 이백(李白)을 비롯하여 수많은 시인이 그를 哀惜(애석)해 하는 시를 남겼는데 그중에 서도 동방규의 이 작품이 가장 널리 알려졌다. 특히“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못지않게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도 옛날에 언어 遊戲(유희)로 많이 회자(膾炙) 되었던 句節(구절)이다.

胡地無花草(호지무화초) 오랑캐 땅에는 꽃과 풀이 없으니,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自然衣帶緩(자연의대완) 자연히 옷의 혁대가 느슨해지니,

非是爲腰身(비시위요신) 야윈 몸 때문만 아니라네.

계절은 어느덧 만물이 소생하는 立春(입춘)이 지났건만 우리의 마음에는 아직 봄이 왔음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지난해 1월 중국 우한시에서 感染(감염)된 코로나19는 지금도 그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民官軍(민관군)이 힘을 합쳐 비교적 감염병 豫防(예방)에 善防(선방)하여 왔으나 이제는 국민의 忍耐(인내)도 限界(한계)에 이르고 있다. 특히 小商工人(소상공인) 自營業者(자영업자)들은 거의 1년간 계속된 영업 制限(제한)으로 存廢(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기대하는 것은 코로나19 예방백신을 早期(조기)에 많은 국민에게 接種(접종)하여 集團 免疫(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방법밖에는 다른 대책이 없어 보인다.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올해 11월이나 되어야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을 하고 있다. 며칠 후면 민족의 명절 설이 다가오고 있으나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 명절도 정부의 5인 이상 集合禁止(집합금지) 지침으로 인하여 直系(직계) 존·비속이라 할지라도 住所地(주소지)가 다르면 함께 모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동안 전 국민이 얼마나 不便(불편)한 일상생활을 참고 견뎌 왔는데 이런 상태의 생활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지 막연하다. 모두가 장기간의 감염병 예방에 지쳐 있으나 마스크 벗고 일상생활이 가능한 마음의 봄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期待(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