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새봄을 만드는 사람들"
"우리는 새봄을 만드는 사람들"
  • 시니어每日
  • 승인 2019.02.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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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매일 취재1부(부장 강효금) 기자들의 각오

◆강효금 기자(취재1부장)

이 나이에 꿈을 꾼다. 멈추지 않는 꿈. 누군가는 ‘이제 그만!’을 외칠 때, ‘다시 시작’을 이야기한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조금씩 어깨에 짊어질 짐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 짐이 주는 무게보다 짐이 내게 주는 의미를 헤아릴 줄 아는 것이다. 흰머리가 늘어나는 만큼 세상을 투명하게 바라보는 맑은 눈을 가지는 것이다. 세상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사랑의 온기를 전하는 것이다. 나는 나란히 서 있는 장독을 좋아한다. 안에 담겨진 재료를 익히고 삭혀 깊은 맛과 향기를 내줄 줄 아는 그 마음씀씀이를 사랑한다. 항아리 속에서 장이 익어가는 것처럼 자신을 녹여 헌신하는 것. 이것은 시간이 주는 선물이다. 아흔 두 명의 기자들이 모여 이제 새로운 항아리에 맛깔스런 장을 담그려 한다. “시니어 매일”이라는 짙은 향기와 아름다운 품격을 지닌 장. 함께여서 우리는 아름답다. 우리는 새봄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강승훈 기자

저는 학벌이 좋거나 사회적 지위는 높지 않지만 경주시청에서 삼십여 년간 재직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은 배워가면서 취재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또한 직장과 ‘기자’라는 역할을 병행하기 위해서 부단한 자기 계발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시니어 매일 기자에 합격하면서 제가 몸담고 있는 대한노인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행사가 있는지 또 그 행사의 내용과 목적 등에 대해 자세하게 대구 경북의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은 진실하고 공정함 위에서 쓰여지고 기록될 것입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시니어 매일’의 기자라는 직함을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시니어매일신문의 창간과 발전에도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기원 기자

새로운 길을 향한 도전이 결실을 맺었다. 10년간의 대기업 근무와 20년간의 연구원 생활을 정리하고 경영컨설턴트의 길로 들어선 나에게 ‘시니어 매일’의 기자는 또 다른 도전이다. 지난 59년간의 인생에서 문학이나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소질이 별로 없다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결과도 없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기자의 길’ 나는 기자로서 어떠한가? 어떠한 길을 갈 것인가?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 다만 새로운 길인만큼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며 노력하여 기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을 가지고, 살아있는 현장을 사실에 근거하고 취재하여 독자에게 생생함을 전할 수 있도록, 개념과 목표의식을 뚜렷이 할 것을 다짐해 본다.

 

 

 

◆김수용 기자

약 삼년 전부터 장애인식개선 강사를 하면서 늘 가졌던 생각이 하나 있다. 교육부와 각 교육청의 노력으로 학생들은 일 년에 두 차례에 걸친 교육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노인층에서 장애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 장애인은 아직도 시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를 보면 장애의 발생원인 중 노령화에 따른 원인이 가장 큰 위치를 차치하고 있다. 첫 번째가 치매, 그 다음이 관절장애로 노인성 질환들이 1, 2위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런 결과에도 오늘도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들이 노인들로부터 쏟아진다.

"병신, 장애인이 이 바쁜 시간에 집에 쳐 박혀 있지 나오기는 왜 나와."

나는 장애를 지닌 당사자로서 시니어기자 활동을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을 시혜가 아닌 인권의 문제, 당연한 권리로서의 문제로 부각시키는데 힘을 쏟고 싶다.

 

◆김응환 기자

매일신문사에서 만들어준 명함은 주위 사람들에게 돌렸다. 반응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아들 녀석이 설 명절 때 용돈을 두둑이 주면서 하는 말도 걸작이다. 아버지 앞으로 좋은 기사 많이 써주세요 라고. 일단 반응은 좋다. 모두 기대 반 호기심 반이다. 그래도 기자라고 선전해 놨으니, 나중에 내 기사가 채택되어 자랑하기 위해서라도 시간을 내어 노력을 해봐야겠다. 발대식 날 받은 교육과 단장님이 제공해주신 자료를 통하여 주의할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무엇보다 자신 있는 분야부터 호기심을 갖고 시작해 봐야겠다. 다행히 작년에 다른 신문사에 기고한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 되고, 사람이 개를 물어야 뉴스가 되는 세상” 그런 세상에 살고 있으니, 기발하고 재미있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 미담이 되는 기사를 쓰기 위해 오늘 새로이 각오를 다져본다.

 

 

◆김한영 기자

뒤늦은 시기에 기자라는 직함을 갖게 된 지금, 많은 감동과 감흥이 일어난다. 지금까지 살아온 동안 잘못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다. 철두철미하게 정직하게 살고는 싶었지만 그렇게 살지 못했다. 죄의 어두운 그림자는 언제나 내 곁에 있었고 나의 양심은 번번이 바른쪽으로 가길 실패했다. 정의를 위해 목숨도 버릴 수 있고 용기와 패기만이 넘치던 젊은 시절이 어느새 타협하고 불의를 용서하며 적당한 선택을 가감 없이 접하더니, 어느 순간 시니어란 단어가 낯설지 않은 시간이 되었다. 이제 나는 힘의 논리에 비겁하게 허리를 굽히지 않으며 나를 버릴 수도 있는 용기와 자부심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언론의 가치를 바로 이해하며 쇄신과 혁신을 끊임없이 펼쳐 나갈 것 이다. ‘언론의 정도’를 다시금 되뇌어본다.

 

◆류영길 기자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된 어르신들이 불행하면 나라 전체가 불행해질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때마침 매일신문사가 시니어 계층을 위한 새로운 신문을 창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무척 기뻤다. 노년층의 행복 찾는 일에 기꺼이 동참하기로 마음먹었다. 노년은 더 이상 젊은이들의 짐이 아니라 아름답고 보배로운 사회적 자산임을 일깨워 주리라. 어르신들은 한물 간 사람이 아니라 황금빛 무대의 주역이다. 늙으면 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야 한다며 체념할 게 아니라 각자 축적해온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제3의 인생을 펼쳐야 한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시니어들이 이런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다. 어르신들이 행복함으로써 그 행복바이러스가 사회 구석구석으로 퍼졌으면 한다. 나는 이 일을 위해 나의 남은 인생을 바칠 것이다.

 

 

◆배소일 기자

받아온 위촉장을 서재 한 칸 비워 올려놓고 보니 뿌듯하다. “‘정론 직필 바란다’ ‘인생 3모작을 축하 하네’ ‘그 열정 참 부럽다’…” 친구들 축하 전화에 “그래 고맙다”고 답했지만 내심 “무슨 3모작에다, 정론 직필까지나…”하며 웃어 본다.‘시니어매일’은 시니어를 위한 ‘온 오프라인’ 언론이다. 여기에 제1기 필진으로 참여하게 되어 참으로 영광스럽다. 반평생을 격동의 소용돌이를 살아오며 잡필이나 끄적이던 세월이 아니었던가. 인생 후반전에야 이슈 담론의 부담을 벗었다. 이웃의 재미있고 살갑게 살아가는 이야기며,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을 이룬 원로, 아직도 무거운 인생의 짐을 져야만 하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담아내려 한다. 얼마나 보람된 일인가. 그러나 무엇보다 신바람 나는 건, 훌륭한 시니어 기자님과 친구가 되는 일이다. 특별히 취재 1부에 속하신 열다섯 분의 면면을 스마트 폰에 꼼꼼 새겼다. 서로 많은 것을 배우고, 도움 주고받으며 어울려 즐겁게 벗이 되어 살아가려고.

 

 

◆신문수 기자

퇴직 후 사람을 만날 때마다 자신을 소개하기가 여간 난감하지 않았다. 전직 공무원 아무개라 하기도 그렇고, 현재 소개할 일을 가진 것도 아니어서 애매한 순간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젠 평생 현역 명함이 생겼으니 해결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고민도 생겼다. 스마트 폰에 익숙지 못해, 폰으로 간단한 문장을 작성해 보니 오탈자가 생기기 일쑤다. 그러나 한발 한발 나아가다 보면 익숙해지리라. 막상 기사를 쓰려고 하니 부족한 부분만 뜨인다. 나는 몇 가지 다짐을 적어 보았다. 취재 중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 하여도 기사는 끝까지 마무리하기. 취재 나가기 전에 공부하기. 객관적 사실을 기초로 기사 작성하기. 우선 시니어들의 밝고 희망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기사를 작성 하려고 한다. 지나친 의욕보다 어떻게 하면 시니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겠다. 시니어매일이 희망의 소식지가 되어 시니어들에게 희망을 주고 삶의 활력소를 찾는 신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오금희 기자

“은빛 시니어들의 행복한 인생을 응원합니다.”

먼저 제1기 시니어 매일의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또한 대구 경북 1등 매일신문 시니어 기자로 활동하게 됨을 무궁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시니어 기자로 지역의 각종 문화행사와 미담· 인물 등 시민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구석구석 숨어 있는 그야말로 사람냄새가 폴폴 묻어나는 훈훈한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특히 열정을 다한 현직에서 벗어나 봉사현장· 작가· 이색 취미로 인생 2막의 일상이 더 여유롭고 감동이 묻어나는 사연들을 소개해, 은빛 시니어들이 행복한 세상임을 알리는데 제 남은 열정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동백 기자

신문 기자란 사건, 사고를 신속하면서도 진실하게 구독자에게 전해야 한다. 민완 기자라면 발 빠르게 취재원에 접근하고 취재해서 순발력 있게 기사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사건의 신속한 보도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기자로서 명심해야 할 일은 진실 보도라고 생각한다. 진실한 보도를 위해서는 문제(사건)를 편향됨이 없이 전체적으로 보아야 하고, 역사적으로 새로운 가치의 편에서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건을 다룰 적에 경중을 정확히 식별하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이 정도의 능력을 갖춘 기자가 되려면 사회 과학적 소양과 문학적, 철학적 소양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을 마음에 새기면서, 나는 이해관계에 치우침이 없이 시니어 기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용근 기자

“40여년 전 잉태한 꿈을 잇다.”
1980년말 “건전 언론 육성과 창달”이라는 미명 아래 신군부에 의해 자행되었던 언론사 통폐합, 당시 기자를 꿈꾸던 한 대학생의 꿈은 그렇게 40여년 동면에 들었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되는 각종 현상들을 사실에 입각, 냉정하게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여론이라는 힘을 결집하여 사회 성장의 동력을 만들고 싶었다. 정말 그랬다. 
이제 그 청년은 질풍노도의 주니어를 지나 반백의 시니어가 되었지만 잠자고 있던 꿈은 썩지 않는 씨앗으로 자라고 있었나 보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가 1인 매체가 되어 지구촌 누구와도 소통이 가능한 지금도 기자라는 타이틀은 그 무게감이 사뭇 다르다. 때론 설레이기도 한, “시니어 매일(每日), 기자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길을 나선다. 
첫 술에 배 부르겠냐만 “처음, 무엇을, 새롭게”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성취감 이상 큰 의미가 있다. 서두를 필요야 없지. 40년 전 뿌린 씨앗, 이제 꽃피우고 튼튼한 열매 맺는 것만 남았다. 안경 곧추 쓰고 “불편해도 괜챦아”가 아닌 “불편하면 따져봐”의 삶을 시작한다. 그래, 한 번 따져 보자고.

◆장기성 기자

‘시니어 매일’ 신문기자로 임명되면서 각오를 다져본다. 여태껏 신문 구독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신문의 생산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어깨를 무겁게 한다. 일반 대형 일간신문에서 보여주는 정형화된 섹션들을 ‘시니어신문’에서는 과감히 탈피 하고, ‘시니어 신문’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특유의 섹션으로 구성되어야 하리라. 우리 ‘시니어 매일’에서 검색하지 않으면 국내 어느 매체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특화되고 차별화된 신문, 이것이 ‘시니어 매일’이 지향해야할 목표이고 가치라 생각한다. 참신함, 독창성, 고유성, 유일성과 같은 발상이 우리 신문이 생존할 수 있는 실용적 대안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 ‘시니어 매일’에 보도된 기사가 다른 인터넷 매체에서 ‘재트윗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 이것이 나의 꿈이고 각오이다.

 

◆정양자 기자

어린 시절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세파에 시달리면서, 꿈은 가슴 속 서랍에 접어 두었습니다. '언젠가는'이라는 다짐과 함께 꽁꽁 숨겼습니다. 간혹 '내가'라는 의문이 들 때도 있었지만, 쉽사리 비워지지 않았습니다. 단장님께서 연습 기사를 써 보라고 하시는데, 말문이 막혔습니다. 기자는 취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색다른 시선으로 사례를 발굴하고, 기사로 완성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동안 단단한 밑바탕의 글쓰기를 학습했습니다. 깊은 사고와 통찰력으로 차별화된 기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 다짐하며, 적극적인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시니어들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니어가 주된 독자층인 종이 신문의 홍보에도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청년기자 못지않은 활기로 임하겠습니다.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느끼는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조동래 기자

흔히 언론의 역할이나 기자의 자세를 이야기할 때 ‘워터게이트사건’을 가장 많이 꼽는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를 소재로 만든 영화 <더 포스트>에서는 언론의 역할과 책임, 의무 그리고 옳고 그름을 정확히 확인하고 사실을 전달하는 참된 언론인으로서, 기자가 갖추어야 할 가치관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준다. 여기서 주인공 톰 행크스가 연기하는 ‘기자’란 무엇일까? 그 의미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신문 · 잡지 · 방송 등 주로 시국에 관한 취재, 편집, 보도 및 논평을 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사실을 기록하고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 나의 책무임을 염두에 두고, 특히 ‘시니어’들이 주요 독자층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공감을 이끌어냄으로써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一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네가 무엇을 고를지 몰라”

내가 이번에 고른 초콜릿은 ‘기자’이다. 그 맛은 과연 어떨지,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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