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으로 얽힌 우리의 얘기 세상에 풀어놓을 때"
"체험으로 얽힌 우리의 얘기 세상에 풀어놓을 때"
  • 시니어每日
  • 승인 2019.02.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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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매일 취재5부 기자들의 각오

◆황환수 기자(취재5부장)

고독은 인간을 성숙하게 하고 인간답게 변모시키는 영약이다. 글쓰기는 온전히 자기애를 향한 고독의 전진이다. 사색과 배려, 그리고 협동적 공동체의 사회적 기반을 튼실하게 하는 것은 고독한 글쓰기를 통해 출발한다. 비판적 리얼리티를 가능하게 하는 고독한 경험을 본격 시작하는 시점에서 아름다운 그들을 만났다. 시니어 기자여서 푸근했다. 체험으로 얽힌 우리의 얘기들이 고독을 동반하며 이제 세상에 풀어놓을 순간이다. 진리는 고독한 시니어들에게 사실이라는 광주리에 담겨 안겨진 뒤 거르고 닦아 다음 세대의 희망으로 선사될 것이다. 시대의 약자들을 껴안고 비민주적 공공성을 바로 세우는 필봉의 본질적인 역할을 고민하며 후대의 비루하지 않은 삶을 위해 시니어 동기들과 힘차게 각성하며 맹세한다.

 

 

 

◆김구룡 기자

대구교대와 경북대 교육대학원을 나온 나는 일찌감치 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투신, 정년을 마감했다. 장학사와 교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덕교육장을 끝으로 교육계를 떠났다. 평생을 교육에 몸 던져 살았던 지난 시간들은 모두 소중한 자산과 추억으로 남았다.

교육계에 재직하는 동안 학교 신문과 교지 발간 업무를 맡았으며 또 문예부 지도교사로서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을 살려 시니어매일의 취재현장을 누빌 계획이다. 그 동안 쌓은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시니어 매일 기자 동기들을 응원하고 지원하며 또 교육 문화 분야에서 미담 사례를 발굴 소개하는데도 적극 나서 밝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을 약속한다.

 

 

◆김수남 기자

시니어매일 기자에 선발된 뒤 첫 교육모임에 참석했다. 많은 시니어 기자들과 함께 매일신문 국장급 기자의 강의를 경청했다. 생소한 내용들이 태반이었지만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쫑긋 세웠다. 기자의 역할에 대한 강의는 모두 중압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두려움도 없질 않았지만 도전하는 자세로 기자직을 충실하게 실천하리라 마음을 다잡았다. 집으로 돌아와 한권의 책을 집어들었다. ‘좋은 기사를 위한 문학적 글쓰기’ 란 제목의 책을 찬찬히 읽었다. 첫 술에 배부를 리 없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기며 앞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인생 이모작을 시작하는 출발선에서 시니어 매일을 만난 행운을 결코 놓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김외남 기자

초등학교 입학한 뒤 곧 6.25 전쟁을 겪었다. 동족 사이의 처절한 비극을 직접 확인한 나는 뒤늦은 91학번으로 국문과를 졸업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학업의 열정은 남달랐고 글쓰기를 통한 문학적 삶은 시니어매일 기자로 안내하는 동기가 됐다. 격변의 근대적 역사를 고스란히 몸으로 체험하고 현재에 도달한 나는 이제 기자의 직분으로 새로운 경험을 마주하며 들뜬 흥분과 긴장을 숨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젊고 패기에 찬 기자들에 비해 둔감하고 순발력이 떨어지겠지만 기죽지 않고 헤쳐나갈 각오다. 그 동안 쌓은 숱한 경험은 좋은 기사를 발굴하는데 커다란 자양분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더불어 시니어 매일의 밀알로 여겨지길 기대한다.

 

 

◆김채영 기자

시작이 반이다’,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라는 관용구는 희망을 준다. 내가 무얼 할 수 있겠어, 식의 소극적인 자세야말로 발을 묶을 뿐이다. 스스로 주체가 되어 열심히 뛰어도 만만찮은 게 세상살이 아닌가. 

도전하는 자의 얼굴은 아름답다. 생기가 돈다. 꿈의 씨앗을 품고 있어서겠다. 열정 에너지로 그 씨앗을 움트게 하고 정성이란 거름과 노력이란 가꿈이 합쳐져 마침내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낼 게 분명하다. 

시니어기자로서 첫걸음을 뗐다. 내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받았다. 새내기의 설렘이 덤으로 왔다. 욕심부터 앞세웠다간 큰코다칠지 모른다. 그렇다고 두려워하진 않겠다. 긍정과 부정의 두 축이 있을 때 내 마음의 기울기는 항상 긍정을 향하기 때문이다. 긍정정신으로 기자로서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자한다.

 

◆남성숙 기자

선생이란 직함으로 평생을 살아온 경험을 앞세워 시니어매일 기자를 지원했다. 나만의 특성을 가진 생활 기사를 교육적 관점에서 풀어 옮긴다면 무척 관심을 모으는 기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교육적 시스템으로 소통의 방식을 체험했고 이제 전혀 다른 환경인 불특정 독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것도 차츰 한 걸음씩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를 견지해 익힌다면 반드시 좋은 내용의 기사가 발굴될 것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아이들과 함께 누렸던 지난 시간들을 뒤로 하고 본격 기사작성과 취재 방식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는 것이 시니어 매일 기자로서 책무라고 느낀다. 가려져 드러나지 않은 소재들을 찾아 글로 옮기는 작업을 꾸준하게 이어갈 계획이다.

 

 

◆방종현 기자

지금은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보는 것이 대세인 세상이다. 하지만 실버세대는 그래도 종이 신문을 선호한다. 활자화된 신문은 한 줄 한 줄 읽으며 행간의 의미까지 읽을 수 있으니 인터넷 신문에 비할 바가 아니다. 100세 시대에 시니어를 위한 신문을 창간한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다. 시니어들의 향수를 찾아주는 신문 기사를 써보고 싶다. 예를 들면 100년 이상 된 초등학교의 동기동창회 소개라든지, 까까머리 중 고교 교복 세대의 빛바랜 추억의 사진과 사진 속 실버들의 애틋한 추억도 소개하고 싶다. 또한 대구의 숨어있는 비경을 찾아 소개하고 싶다. 멋진 소개 글을 곁들이면 숨은 보석을 찾는 기분이 들것이다. 탐방객이 많아 골목상권이 좋아지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송관섭 기자

대학에서 신문방송 재무 회계학을 전공한 뒤 언론사 대학강의를 경험했고 현재 경영 컨설팅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 삼아 시니어 매일이 요구하는 기자로서 다양한 취재와 시니어들을 만날 계획이다. 기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경험들이 소중한 자산과 지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절로 생겨난다. 세대간 갈등이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특히 시니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의 역량이 발휘되도록 힘쓸 것이다. 품격 있는 기자의 자질은 좋은 기사의 발굴과 더불어 진실과 사실을 꿰뚫어 보는 인문학적 덕성도 더불어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품위 있는 시니어 매일 기자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

 

 

◆예윤희 기자

청도에서 시니어매일 기자로 지원했다. 얼떨결에 합격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보다 두려움이 앞섰다. 며칠 밤낮을 고민스럽게 생각하다 교지 발행 담당을 맡아 신문을 만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용기를 냈다. 비교할 수 없는 무게감이지만 경험이 없는 것보다 나을 거란 위로를 스스로에게 건네면서 시니어 매일 동기들을 기억했다. 함께 이 길을 걷는 공동의 운명체라는 사실에서 큰 버팀목으로 여겨졌다. 또 쟁쟁한 이력의 동기들에게, 그리고 시니어 매일 본사 가족들에게 배운다는 낮은 자세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교육 일선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이 결국 우리 모두가 고민하는 현실의 사안이듯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다면적인 현상들도 이와 다를 바 없다는 공감에서 기자의 출발점을 정하려 한다. 시니어 매일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

 

 

◆윤필태 기자

‘재수 없으면 120살 까지 산다’는 농담조의 얘기가 구체적인 현실이 됐다. 이 와중에 시니어매일 기자로 제2의 인생 변곡점을 거쳐 새롭게 출발선에 섰다.

시니어매일을 통해 내 삶의 활력을 덤으로 얻는 행복을 맛보게 됐다. 꼭 한 알의 밀알로 여겨지는 소중하고 따뜻한 존재임을 증명하고 싶다. 이와 더불어 아프리카 원주민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시니어 매일 1기 동기들과 공영의 삶을 고민하며 좋은 신문 만들기에 온 힘을 쏟을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나의 특색을 선보이는 기사들을 취재 발굴하는데 전력을 다 할 것이다. 성실하고 활동적인 시니어의 본보기는 기사를 통해 확인하고 또 행복과 보람도 함께 성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승호 기자

젊은 시절부터 간절히 원했던 기자를 마침내 시작하게 됐다. 간절했던 만큼 기쁨도 한층 컸다. 그러나 이 같은 흥분된 마음도 잠시뿐 기자직을 수행하기 위한 이런 저런 충고와 여담에 솔직히 불안감과 답답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 우선 기사문 작성과 기자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나 세부적 사항들이 너무 방대하고 거창했다. 어느 순간 이 없으면 잇몸으로, 용기 있게 스스로 불안감을 떨쳐버려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타일렀다. 기자의 공적 언술은 허투루 여기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많은 글들을 인터넷에서 살펴봤다. 소신과 사명감이 절로 몸에 배어드는 듯했다. 발로 뛰며 노력하는 기자상을 올곧게 정립해 시니어 매일이 비상할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을 다짐한다.

 

 

◆임동빈 기자

평소 시니어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나의 시니어는 어떤 모습일까 고민하던 중 시니어매일 신문 창간 소식을 알고 지원했다. 시니어 삶을 위한 다양한 정부정책과 복지 사업들이 여러 갈래로 산재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처 알려지지 않은 점에 주목, 이를 적극 분석하고 비평하는 데 기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겼다. 이제 본격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노년의 인권이 허투루 방치되거나 지나치게 과장되는 문제점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세심하게 들여다 볼 작정이다. 그리고 미래 세대와 조화로운 방식의 공통된 관심 사항에도 초점을 맞춰 활동할 계획이다. 시니어매일이 시니어 뿐만 아니라 시니어와 함께 하는 모든 가족 친지 이웃들에게도 알찬 소식지가 되리라 거듭 확신한다. 나는 과거를 거울 삼아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며 의식 있는 취재와 기사로 시니어매일의 주춧돌로 자리매김 되길 희망한다.

 

 

 

◆정신교기자

대학에서 식품학을 전공해서, 산업 일선에서 일하고, 연구하고 가르치는 동안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하고 어느덧 정년퇴직이 목전에 다가왔다.

차제에 지역 대표 언론 매체가 새로이 발간하는 시니어매일 신문의 시니어 기자로 선발되었다. ‘새 길은 어렵고 험해서 힘에 부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이 앞선다.

‘인턴’이라는 영화에서, 65세에 정년한 주인공 벤(로버트 드니로 분)은 오랜 근무생활에서 얻은 지식과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인터넷 의류 회사의 직원들과 사장을 훌륭하게 보필하게 된다.

그동안, 배우고, 경험하고, 익혀서 다진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사회에 환원하여 봉사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질병 예방, 장수 생활을 위하여 국궁진력(鞠躬盡力)하고자 한다.

 

◆조광식 기자

퇴직 후 건강을 위해 오전에는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서예를 했다. 지인들이 사회활동을 많이 권장했지만 그동안 열심히 일한 몸과 마음에 건강과 휴식을 주기 위해서였다. 지난 시절 사회생활에서 주연을 맡아 힘든 삶을 살아온 나로서는 앞으로 조연으로서 조용히 사회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김형석교수(100세)의 TV프로그램을 보고 감명을 크게 받았다. 100세 시대에 걸맞게 퇴직 후 35년간 강의를 통해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김교수는 나의 노후설계와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 매일신문이 인생의 ‘청춘 2막’의 장을 열어주었다. 시니어 기자지원은 최상의 선택이라고 여겼다. 새롭게 개척해야 할 일거리가 생겼다는 사실에 마음이 들떠있었다. 열심히 ‘정론직필’하는 기자로 태어날 것을 다짐한다.

 

 

◆최해량기자

시니어 기자로 선발된 것이 대단히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두렵기도 하다. 100세 시대를 맞은 시니어들의 삶은 천태만상이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분이 있는가 하면 퇴임 전보다 더 왕성한 활동을 하는 분들도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사장시키는 분이 있는가 하면 이를 잘 살려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분들도 있다. 나는 32년간의 교직 경험과 퇴임 후의 수필작가 활동, 해외 교회 건축 등의 선교활동과 대경뿌리학교 교육위원을 지냈다. 또 구암동 고분군의 문화탐방 해설사 경험을 바탕으로 시니어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며 소통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신바람나는 삶을 영위하는 자료를 발굴하여 세상에 알리는 일에도 힘써 언론창달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한규천 기자

재취업으로 12년 일했던 직장에서 마침내 퇴직을 했다. 70이란 나이가 안겨준 심적 자괴감은 상상보다 컸다. 이렇게 세월의 쓰나미에 밀려야 하는가 하고 힘겨워 할 때쯤 시니어매일 기자 모집 공고를 알았다. 다시 불처럼 솟구치는 청춘의 열정을 온몸으로 느꼈다. 비록 몸은 이전에 비할 수 없지만 오랜 세월 속에 다져진 경험과 지혜는 한층 노련하다고 자부하는 터였다. 그동안 대구문인협회와 예총 행사에서 펼친 잦은 강연과 문학활동이 결코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정으로 채워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시니어매일 기자는 내 삶의 새 출발과 다름없다. 새로운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준 시니어 매일을 위해 기자로서 본분과 정열적인 활약을 다짐한다. 매일 시니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