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위원 작가, '신라의 중악 되살아나다'
강위원 작가, '신라의 중악 되살아나다'
  • 유병길 기자
  • 승인 2024.02.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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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국립공원, 군위군 편입기념 특별사진전
강위원 사진작가의 팔공산 국립공원, 군위군 편입기념 특별사진전. 사진 유병길 기자

팔공산 국립공원, 군위군 편입기념 강위원(74) 사진작가 특별사진전을 대구문화예술화관 2층에서 2월 13일부터 2월 18일까지 전시한다.

강위원 사진작가 작업은 1988년 대구문화방송 팔공산 프로그램 일환으로 제작한 사진집 '팔공산'을 담당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당시의 작업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파계사 원통전 유리통 속에 봉안된 보물 제992호 건칠관음보살 좌상을 섭외해 유리를 벗겨 내고 촬영한 것과 보물 제431호 갓바위 부처는 탑돌이 하는 모습인데 다시는 볼 수 없는 역사적인 영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효대사의 수도처라 불리는 서딩굴에서 본 풍경. 사진 유병길 기자

작가가 다시 본격적으로 팔공산 사진 작업에 매달린 것은 2014년 팔공산문화포럼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이 작업이 2016년 7월 16일부터 2017년 4월 11일까지 40회에 걸쳐 대구일보의 특집으로 발표됐다"며, 이어 "그 후 이 원고는 '팔공산 그 짙은 역사와 경승의 향기'라는 책으로 2017년 민속 원을 통해 출간됐는데 이 작업은 인문학자와 사진가의 협동 연구로 이룬 대표적 성공 사례로 손꼽힐 업적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강위원 작가는 "사진 작업에서 언제나 빛과 피사체가 일체 되는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것은 가장 이상적인 광선 상태에서 피사체를 바라보고 촬영했다는 것이다"라며, 이어 "대상을 바라보는 안목도 중요하지만 작품에 몰입하는 혼신의 정신과 열정적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지난해는 어느해보다 뜻깊은 해였다. 지난해 5월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데 이어 7월에는 팔공산의 많은 지역을 차지하는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는 경사도 있었다. 이어 12월에는 그의 사진집 '팔공산'이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어 국내 공공도서관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무상 배포되는 경사도 있었다.

소년대의 신선송, 고색창연한오래된 소나무라고 소개된 1748년의 기록이 있다. 사진 유병길 기자

강 작가는 "신라 중악 가운데 가장 으뜸이 되는 위상을 가진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은 팔공산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큰 기쁨이다"며, "그것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펼치는 신라의 중악 되살아나다 팔공산 국립공원 군위 편입기념 특별사진전'도 팔공산을 향한 나의 사진 작업에 더욱더 깊이를 더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