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현하늘마당에 울려 퍼진 '향촌동 블루스’
우현하늘마당에 울려 퍼진 '향촌동 블루스’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3.10.27 15: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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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가객 방종현이 만든 인문예술의 특별한 결합
우현하늘마당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찬사 쏟아져
'향촌동 블루스'를 기획한 방종현 수필가가 우현하늘마당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향촌동 블루스'를 기획한 방종현 수필가가 우현하늘마당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25일, 서성로 우현하늘마당에서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마당을 가득 채운 120여 관객은 시, 음악, 역사, 인문학이 버무려진 인문예술 콘서트 ‘향촌동 블루스’에 흠뻑 빠져 함께 즐겼다.

‘향촌동 블루스’는 6.25 전쟁통에 대구로 몰려든 문학·예술인들의 애환과 역사를 녹여 담은 작품이다. 이날 콘서트는 관객과 공연자가 따로 없었다. 그때의 추억에 젖어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연주하고 시를 읊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중구 서성로에 있는 고택 '우현하늘마당'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방종현 수필가의 진행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배현 기자
 고택 '우현하늘마당'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방종현 수필가의 진행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배현 기자

이날 공연은 풍류가객 방종현 수필가가 기획·공연·진행하였다. 레인보하모니카 연주단의 연주, 낭송가 곽홍란과 정지홍의 시 낭송, 김달연의 아코디언 연주 전종환의 색소폰 연주, 바리톤 황인동 '명태'와  박이현 성악가의 '시월의 어느 멋진날' 열창, 풍류회 회원의 가사짓기 한마당, 이창국 능수국악원장팀의 전통춤 ‘사풍정감’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효목동에 사는 김임백(여, 60) 씨는 “이런 콘서트는 처음이다”면서 “여러 장르가 합쳐져 출연자와 관객이 하나 되어 어울린 멋진 추억이다”며 즐거워했다.

향촌동 블루스 공연에 관객들이 함께 박수 치고 어울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향촌동 블루스 공연에 관객들이 함께 박수 치고 어울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이번 콘서트는 대구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대표 안상호)이 주최한 '북성로 인문예술 콘서트‘의 네 번째 마당이다. 10월 4일부터 조두진 매일신문 논설위원, 장호병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조향래 전 달성문화재단 대표의 콘서트에 이어 방종현 수필가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였다.

안상호 대구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 대표는 “북성로 인문예술 콘서트‘는 북성로가 가진 역사적 의미와 기억의 소중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됐다”고 운을 떼고 “이곳 우현하늘마당이 개관되면 중구에서 추진하는 북성로 발전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소개했다.

'향촌동 블루스' 출연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배현 기자
'향촌동 블루스' 출연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