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비워진 아름다움의 큰 달을 보다
대한민국 도자기공예 명장 묵심 이학천 명장은 2023년 10월11일 서울 인사동 갤럭리 라메르에서 ‘하얗게 비워진 아름다움의 큰 달을 보다’ 주제로 월백설백전(月白雪白展) 달항아리 특별전을 열었다. 특별전에는 신현국 문경시장을 비롯하여 많은 내빈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전시는 조선도예 7대가 중 7대인 이학천 명장이 도예 입문 54주년을 기념하여 세 번째 기획한 개인전이다. 이 명장은 선친 6대 도공 이정우 선생의 사사로 도예에 입문하여, 현재 7대 도예가문 전승자이다.
이 명장은 2002년도에는 대한민국 도예명장으로, 2006년에는 분청사기, 백자 2개 분야의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명장이다.
이 명장의 작업 노트에는 달 항아리는 이름 그대로 달빛처럼 아름다운 조형의 미를 갖추어야 하고 유면은 겨울밤 살포시 눈 내려 쌓인 듯 달빛에 비추어 흰 듯 푸르듯 부드러움이 있어야 한다. 또한 잘 구워져서 두들기면 무쇠처럼 청량한 소리가 나고 단단한 소리가 나야한다. 이 모든 것을 갖추었을 때 진정한 아름다운 달항아리인 것이다. 나는 이러한 달항아리를 만들기 위해 긴 세월을 보냈다. 실패를 거듭하여 오늘의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적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10점의 달항아리가 전시되고 있으며 높이 75.5cm, 폭 73cm 대작이다. 전시 기간은 2023년 10월 11일부터 10월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제1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 명장은 “하얗게 비워진 아름다움의 철학이 담긴 달항아리의 예술성이 세계 각국의 수백, 수천억원대의 예술품과 동등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여 대한민국 도자기의 국격과 위상을 찾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