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령 이씨 대구종친회(회장 이원희)는 14일 매일신문 11층 매일가든에서 56차 총회를 열고 방종현 수필가를 초청하여 인문학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방종현 수필가는 풍류를 주제로 콘서트를 풀어나갔다. 조선의 역사와 문학, 지리를 풍류에 버무려 낸 품격있는 강의였다는 평을 받았다. 능수 국악예술원 이창국 원장이 출연하여 우리 춤의 진수를 선보이고 레인보 하모니카 연주단이 초여름 밤 하모니카 선율을 선사하였다.

재령 이씨 문중은 매년 6월에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틀에 박힌 격식을 지양하고 종원(宗員)에게 문학적 소양도 쌓고 생산적인 종회를 하자는데 뜻을 모으고 이번 인문학 콘서트를 열었다.

재령 이씨는 경주 이씨에서 분관된 성씨다. 경주 이씨의 원조 표암공(휘 알평)의 42세 휘 우칭이 고려 성종조의 보조 공신과 문하시중을 지내고 황해도 재령을 녹읍으로 받아 재령군(載寧君)에 봉해짐에 따라 자손들이 재령을 본관으로 삼았다.

선대 인물로는 삼도수군통제사 식성군 이운룡 장군이 있다. 근대에 이르러 이규호 문교부 장관, 이재오 특임장관, 이전도 과기처 장관, 이희범 산자부 장관을 배출하였고 학계에는 이희재 안동대 총장, 이병돈 동의대 총장이 있고 재계에 삼보컴퓨터 이용태 박사가 있다. 문화계의 이문열 소설가, 이호섭 가수 겸 작곡가도 재령 이씨다.

이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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