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8경 중 제1경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머무르는 곳
여행객들의 발길이 머무르는 곳
푸른 남한강이 억겁의 시간이 흐르면서 깎아 내지 못한 돌덩어리 세 개, 도담삼봉(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이다. 모두 남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가운데 봉우리 허리쯤에는 정자가 하나 서 있다. 이름은 삼도정(三嶋亭)으로 육각형이다.
이곳에 정자를 지은 사람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정도전(鄭道傳•1342~1398)이라고 한다. 정도전은 도담 삼봉을 좋아해 자신의 호도 삼봉(三峰)이라 지었다. 정도전은 충북에서 태어나 과거에 급제한 후 22세에 고향인 충주에서 첫 관직을 시작했다.
도담삼봉은 상류 쪽 봉우리가 '첩봉', 하류 쪽 봉우리가 '처봉', 또는 '아들봉'이라고 한다. 중봉을 '남편봉' 또는 '아버지봉'이라고도 부른다. 첩봉은 교태를 부리고 처봉은 돌아앉았다.
도담삼봉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 삼봉이 되었다고 전한다. 그래서 정선사람들은 단양사람들에게 삼봉에 대한 세금을 부당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이 때 소년 정도전이 "삼봉이 물길을 막아 이곳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으니 정선에서 도로 가져가시오"라고 했다. 정선사람들은 더 이상 삼봉 세금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전한다.
도담삼봉은 단양팔경 중 제1경으로 명승 제44호로 지정되어 있다. 충주댐이 완성되면서 약 3분의 1이 물에 잠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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