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 노루
대불산 노루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2.04.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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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대불산 자연 회복 신호탄
대불산에서 발견한 노루(2022.4.19). 정신교 기자
대불산에서 발견한 노루(2022.4.19). 정신교 기자

올봄에 까치가 자주 드나들더니,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적으로 해제되면서 대불산(大佛山, 대구시 북구 산격2동)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커다란 눈망울을 천연덕스럽게 굴리면서 중노루 한 마리가 파릇파릇 새잎이 나는 상수리나무 아래 포토존에 섰다.

팔공산 기슭에서 금호강을 건넜는지, 비슬산에서 신천을 뛰어넘었는지, 몰골이 꾀죄죄하다.

반려동물과 노인네 등쌀에 쉼터와 먹이를 잃고 장끼가 까투리, 꺼병이와 솔가해서 떠나고, 살갑고 바지런하던 나무 곡예사 청설모가 마지막으로 사라진 적막강산 그 몇 해던가?

이 나무 저 나무에 날짐승이 날아들고, 오솔길 길섶에 길짐승이 사각거리는 옛 모습을 대불산이 회복하는 신호탄일까?

대불산에서 발견한 노루(2022.4.19). 정신교 기자
대불산에서 발견한 노루(2022.4.19). 정신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