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서관 건립공사 31일 첫 삽 떠
대구도서관 건립공사 31일 첫 삽 떠
  • 이배현· 정양자 기자
  • 승인 2022.03.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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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워커에 대구도서관 건립, 높아지는 남구의 위상
조재구 남구청장이 3월 31일 캠프워커 반환 부지 내 대구도서관 건립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조재구 남구청장이 3월 31일 캠프워커 반환 부지 내 대구도서관 건립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3월 31일(목) 오후 2시 남구 캠프워커에서 ‘대구도서관’ 건립공사 기공식이 열렸다. 지난 2017년 건축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된 대구도서관은 미군부대의 역사성, 도시의 세련성, 공원과의 소통을 고려한 자연친화적인 입면디자인이 콘셉트이다. 캠프워커로 단절돼 있던 도시조직을 연계하고 ‘소통하는 풍경’을 의미하는 ‘온, 景’의 개념을 통해 도서관을 단순한 지식정보 창고의 이미지를 탈피해 지역 공동체를 위한 문화를 생산하는 창의적이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온 · 景'은 '소통하는 풍경'이라는 뜻이며, '온'은 '모든 것을 어우르다’의 순우리말이다. 그리고 '경'은 ‘경치 경/ 빛 경’의 뜻을 지니고 있다.

대구도서관은 2015년 입지선정위원회에서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으로 결정됐으며 2016년 국비 지원을 위해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고 2017년 건축설계공모, 2018년 도서관 명칭 시민공모를 통해 ‘대구도서관’으로 명칭이 확정됐다.

2019년에는 미군 반환부지에 대한 환경오염 이슈로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정화작업을 위해 사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해 2024년 3월 완공할 예정이다.

대구도서관은 국·시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698억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28,050㎡, 건축연면적 14,957㎡,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문화공간과 녹지가 조화를 이루는 전국 최대 규모의 제로에너지인증 건축물로 건축될 예정이다. 대구도서관은 지역 독서정책의 컨트롤타워 및 문화·정보서비스 연계체계의 중심 역할을 해나갈 대구의 대표 도서관이다.

이로써 앞산을 주 무대로 하는 대구 남구의 도시 기능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지난 60여 년간 도시와 단절되어 있던 군사기지가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원으로 재탄생 되는 것이다.

그 시작점에 있는 도서관은 도시와 공원을 공간적·시각적으로 연결하게 된다. 대구도서관은 책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고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 캠프워커 부지내 대구도서관 조감도(사진=남구청 제공)
남구 캠프워커 부지내 대구도서관 조감도(사진=남구청 제공)

남구 주민들은 ‘캠프워커 활주로와 헬기장 부지 반환,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본격 추진으로 남구가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하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31일 대구도서관 건립 기공식에 참석한 조재구 남구청장은 "대구도서관 건립을 계기로 앞산과 캠프워커, 재개발 주택단지가 조화를 이루는 명품 남구 건설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구민의 참여와 공직자의 헌신으로 코로나 위기를 이겨 냈듯이 남구의 발전을 앞당기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구 캠프워커 내 대구도서관 건립 배치도 (사진=남구청 제공)
남구 캠프워커 내 대구도서관 건립 배치도 (사진=남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