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여름내내 흔하게 접하는 정구지(精久持), 부추
봄부터 여름내내 흔하게 접하는 정구지(精久持), 부추
  • 김외남 기자
  • 승인 2021.06.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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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지(부추)도 영양가 풍부
바싹하게 한입크기로 구운 정구지 부침개. 김외남 기자
기호에 따라 녹녹하게 졸깃하게 구워도 맛난다. 김외남 기자

부추는 흔하고 값싼 채소다. 부추를 많이 먹으면 부부간의 정을 많이 향상해 준다 하여 한문으로 정구지(精久持)로 쓴다. 비타민 A, B1, B2, C 등이 많을뿐더러  다른 채소와 달리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칼슘, 칼륨 등의 무기질도 풍부하다고 한다. 비타민의 보고이면서 부추만큼 영양가가 풍부한 채소도 드물다. 단오 전에 먹는 부추는 인삼보다 좋다는 말이 있고 이른 봄의 초벌 부추는 사위도 안 준다는 말이 있다.

흔히 밭에서 자라는 '천연 정력제’라고도 한다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부침개로 또는 절여 먹기도한다. 오래 먹을 수 있어 좋고, 매운맛이 변하지 않아서 좋다. 바깥나들이도 잘 못 하다 보니 시장 보는 일도 드물어 식탁이 빈약하다. 냉장고에 있는 부추와 남아도는 야채를 썰어 넣고 야채부침개를 해 본다. 부추는 잘게 썰고 매운 풋고추랑 파프리카 당근 양파도 썰어 넣고 부침가루를 갠다. 가루낸 마른 명태와  마른 새우 볶은 가루도 넣고 멸치 볶은 가루도 넣은 후 달걀로 반죽을 한다. 

숟가락으로 집기 좋은 한입 크기로 떠서 기름 넉넉히 두른 팬에 구워낸다. 기호에 따라 크기도 엿장수 맘대로 굽는다. 바삭하게도 녹녹하게도, 한 이틀 통에 담아 놓아도 상관없다. 새우의 고소한 냄새와 마른 명태 가루의 담백한 맛이 칼슘성분 많은 멸치 가루가 어우러져 두어 끼 밥반찬으로 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