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김과 함께하는 음악회' 개최
'대니김과 함께하는 음악회' 개최
  • 장성희 기자
  • 승인 2021.05.28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 죽장에서 '대니김과 함께하는 음악회' 큰 호응

27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최고집숯불식육식당 주차장에서 '대니김 색소폰 연주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연주회는 사과 적과(열매솎기) 등 연일 농사일로 수고하는 죽장 지역 농민들을 위해 대니김(60) 색소포니스트가 마련한 무대였다.

대니김이 열정적인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다. 장성희 기자
대니김이 열정적인 색소폰 연주를 하고 있다. 장성희 기자

먼저 대니김이 선곡한 나훈아의 '흰 구름 가는 길' 외 2곡을 연주하며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드림색소폰앙상블 등 지역 연주자 신은자, 오태화, 권중예, 이석 씨의 색소폰 연주와 최고집숯불식육식당 사장의 기타 연주가 흥을 돋우었다. 한밤에 울려 퍼지는 색소폰 소리는 듣기만 해도 가슴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대니김은 연주회장을 찾은 관객들의 신청곡을 즉석에서 받아 '누가 울어', '원점'. '목포행 완행열차', '보랏빛 엽서' 등을 연주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인근의 주민 70여 명이 끝까지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즉석 노래 솜씨 자랑도 있었다. 관객들은 열창하는 '보릿고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누구 없소', '섬마을 선생님'에 맞추어 모두들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노래자랑에 참가한 주민이 열창하고 있다. 장성희 기자
노래자랑에 참가한 주민이 열창하고 있다. 장성희 기자

마지막으로 대니김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감미로운 음률로 함께 노래를 부르며  아쉬운 연주회를 모두 마쳤다. 이날 사과 적과를 하고 자리에 함께 한 주민 권현구(56, 포항 죽장면) 씨는 "요즘 콩 심고 사과 적과 한다고 무척 힘들었는데, 시원하게 울리는 색소폰 음률에 지친 몸과 마음이 달래지는 기분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주민들 모두 방역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죽장 주민과 함께하는 음악회. 장성희 기자
죽장 주민과 함께하는 음악회. 장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