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에도 장수사진 촬영 봉사
코로나 블루에도 장수사진 촬영 봉사
  • 박영희 (안젤라) 기자
  • 승인 2021.04.23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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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봉사단체, 100명의 홀로어르신들에게 메이크업과 사진 촬영으로 재능기부
5월7일 어버이날 기념식장에서 사진액자 전달키로
생애 첫 메이크업이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영희 기자
한 어르신이 '생애 첫 메이크업'이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영희 기자

 

지역의 봉사단체들이 달서구 홀로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영정)사진 촬영행사를 20일, 22일 양일 동안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성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조재경)이 주관하고 차밍스튜디오, 대한 미용사회 대구 달서구지회, 사단법인 K뷰티인협회, 나눔플러스봉사단, 이민영메이크업 등 5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어르신들의 우울감과 심리적 불안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고독사 예방, 활기찬 노후생활 영위, 무병장수 기원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이 촬영을 하고 있다.  박영희 기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르신이 카메라 앞에 앉아 있다. 박영희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100명의 홀로어르신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봉사자들이 직접 모셔 와서 참여케 했다.

지역봉사자들은 어르신들의 생애 첫 장수사진 촬영을 위해 진지하고 분주했으며, 머리손질과 화장을 마친 어르신들은 마치 새신랑 새신부 같은 수줍음으로 순서를 기다리며 기쁨의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병남(여 83세)어르신은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던 차에 복지관에서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줘서 즐거운 외출을 하게 되었다”면서 “머리도 예쁘게 하고, 화장도 예쁘게 하고 사진을 찍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봉사단체와 복지관에 감사를 전했다.

이은주(대한미용사회 달서구 지회장)은 “어르신들의 기뻐하시는 모습에서 오히려 힘을 얻어간다”면서 “코로나로 힘들어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힘이 닿는 대로 봉사활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조재경 관장은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면서“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홀로 어르신 고독사 예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촬영된 장수사진은 액자에 담아 5월 7일 ‘어버이날 기념식’행사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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