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노인종합복지관에 봄이 왔다!
달서노인종합복지관에 봄이 왔다!
  • 박영희 (안젤라) 기자
  • 승인 2021.04.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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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과 힐링
함께 가꾸는 '아름다운정원 꾸미기'
복지관 앞마당이 정원인가? 공원인가?
갖가지 꽃으로 장식된 '힐링정원'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박영희 기자
갖가지 꽃으로 장식된 '힐링정원'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박영희 기자

 

달서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진홍)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어르신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고자 ‘힐링정원’을 꾸몄다고 밝혔다. 3월 22일부터 시작된 ‘힐링정원’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어르신들의 작은 정성으로 만들어졌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로당, 노인정 등의 폐쇄와 복지관의 부분 개방으로 갈 곳 잃은 어르신들이 이번 '힐링정원' 활동을 통해 부담없이 참여하고 즐기며 우울감과 외로움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어떤 분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화분을, 어떤 분은 꽃을, 어떤 분은 집에서 키우던 화분을 통째로 들고 오시는 분도 계셨다. ‘힐링정원’은 이제 어르신들이 함께 가꾸는 ‘공유정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장긍표(전 구청장)의 화분도 눈에 띈다.   박영희 기자
장긍표(전 구청장) 씨의 화분도 눈에 띈다. 박영희 기자

 

아름다운정원 가꾸기 체험에 참여한 K(81세)어르신은 “꽃구경 멀리 갈 필요 없어. 우울했던 마음도 꽃을 보면 눈 녹듯이 녹아내린다”며 나이 들수록 자연과 친해져야 한다고 하셨고, 배경숙(달서구) 어르신은 “식물은 마음을 정화시키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사람과의 만남도 실내에서의 만남보다 실외에서 꽃을 통한 만남이 자연스럽다”며 “갈 곳 잃은 노인들에게 '힐링정원‘은 노년의 한 추억의 장소가 될 것”이라며 행복해 하신다.

김진홍 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힘들어하시는 어르신들의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해 화단 가꾸기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되었다. ‘힐링정원’이 처음에는 엉성했지만 날이 갈수록 풍성한 면모로 갖추어지는 것은 어르신들의 자발적 참여 덕분”이라며 “힐링정원을 통해 어르신들의 정서적 함양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달서노인종합복지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립되기 쉬운 어르신들에게 노후생활을 개선하고 삶의 척도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대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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