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이 가져다준 일상의 변화 ... 집콕러, 요린이, 홈카페
비대면이 가져다준 일상의 변화 ... 집콕러, 요린이, 홈카페
  • 박영희 (안젤라) 기자
  • 승인 2021.03.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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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발생한지도 벌써 1년 2개월
언택트시대! 시민들은 잘 참아내고 있어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집의 의미는 휴식 공간 그 이상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

배달 서비스는가 일상화 되었다.   박영희 기자
언택트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집으로 배달 서비스가 일상화 되었다. 박영희 기자

 

비대면이 일상화 되면서 의식주는 ‘집(home)’으로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에만 있는 집콕러들은 외식보다 배달 음식을 선호했다. 이제는 배달 서비스가 보편화 되어서 배달앱을 제공하지 않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음식점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배달 앱은 ‘집돌이’의 증가와 외출 자제에 힘입어 폭풍 성장 중이다. 배달 앱을 통해 이거 저것 시켜 먹었지만, 가정에서 주요 끼니를 배달 음식으로 해결할 줄은 몰랐다. 환경의 변화가 가져다준 패러다임인가?

배달 음식마저 질린 집콕러들은 ‘집밥(홈쿡)’을 만들기 시작했다. 요리를 좋아하거나 끼니를 해결하는 의무가 아닌 취미로 즐기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요린이(요리 초보)’라는 단어가 SNS에 일반화됐다. 커피를 즐기는 문화도 달라져 카페가 아닌 집을 카페로 꾸미고 일명 ‘방구석 바리스타’ ‘홈카페’라는 단어가 탄생했다. ‘홈카페’는 집을 뜻하는 ‘홈(Home)’과 ‘카페(Cafe)’의 합성어로 직접 카페에 가지 않고 집 안에서 커피나 음료를 제조해 즐기는 것을 뜻한다. 네이버 국어사전에도 등재돼 있을 만큼 일반화된 단어가 됐다.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박영희 기자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박영희 기자

 

지난 한 해 ‘홈카페’가 급부상하는 동안 실제 커피전문점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상반기 커피 전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이상 감소했다고 한다.

커피전문점 매출 감소와 반대로 각 가정 내 커피 소비는 오히려 늘었다. SSG닷컴도 ‘홈카페’ 열풍으로 커피머신이나 관련 인테리어 용품 등 ‘홈테인먼트’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집ㆍ건강ㆍ편의성을 고려한 ‘밀키트’도 인기다. ‘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재료와 양념이 그대로 포장돼 있어 전자렌지에 사용해도 되고, 그대로 끓이거나 볶기만 하면 된다. ‘밀키트’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매운맛, 중간맛, 순한맛 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언택트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삶의 방식도 나날이 변하고 있다. 전세계의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더라도 세계의 질서와 풍경은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언택트 시대 소비 대응에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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