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신(十神)의 의미
십신(十神)의 의미
  • 김종기 기자
  • 승인 2020.05.06 22: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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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五行)에 각각 음과 양을 배치해 10가지 의미를 부여한 것이 십신이다.
오행과 십신관계.김종기기자
오행과 십신관계.김종기기자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자신의 사주를 보려고 하면 식신이니 비견이니 하는 글자들이 나타난다. 십신을 표시한 것이다. 목화토금수를 오행이라 한다. 오행에 각각 음과 양을 배치해 10가지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다른 말로 열개의 행성을 의미하여 십성(十星)이라고도 한다.

사주팔자에서 본인을 나타내는 글자는 출생일이고 이를 일간(日干)이라 한다. 일간을 기준으로 다른 일곱 개의 글자와 음양오행을 비교하여 상생(相生) 상극(相剋) 관계로 분류한 것이다. 십신은 비견(比肩), 겁재(劫災), 식신(食神), 상관(傷官), 편재(偏財), 정재(正財), 편관(偏官), 정관(正官), 편인(偏印), 정인(正印)이다.

비견과 겁재를 묶어 비겁(比劫), 식신과 상관을 묶어 식상(食傷), 편재와 정재를 묶어 재성(財星), 편관과 정관을 묶어 관성(官星), 편인과 정인을 묶어서 인성(印星))이라 한다.

명리학에서는 십신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오행(木)과 같은 오행(木)이면서 음양이 같으면 비견, 다르면 겁재라고 표현한다.

비견은 어깨를 견준다는 뜻이다. 어디서든 기죽고는 못살고 할 말을 다하는 성격이다. 자기주장과 아집이 심하다고 할 정도로 강한 성격이다.

겁재는 ‘재물을 강탈당하다. 빼앗기다’ 라는 의미다. 주위에서 내 재물을 빼앗아 가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다 보니 주위 사람의 덕이 없으며 고집에 세다.

자신(木)이 도움을 주는 오행(火)에 대해서 음양이 같으면 식신, 음양이 다르면 상관이라 한다.

식신은 먹는다는 뜻으로 풍요를 나타낸다. 낙천적이며 예술성이 많다. 식탐이 많고 즐기기를 좋아한다. 사물과 사람을 정확히 가려내는 능력이 있다.

상관은 성격이 급하고 변덕이 심하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 많으며 어딘지 모르게 타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자존심은 강하지만 인정이 많고 표현력이 뛰어나다. 패기도 있고 추진력은 있으나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고 말이 앞서 실천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木)이 상대방을 방해하거나 상처를 입히는 오행(土)과 음양이 같으면 편재, 다르면 정재라 한다. 편재는 장사나 사업가 기질이 강하다.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손이 크다는 소리를 듣는다. 기분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흥에 겨우면 자신의 기분에 도취되어 큰돈을 쓰기도 한다.

정재는 성실하고 깔끔하다. 치밀하고 꼼꼼하고 현실적이며 소심한 스타일이다. 따지기 좋아하고 결벽증 같은 것이 있다고 한다.

자신(木)에게 상처를 주거나 방해하는 오행(金)의 음양이 같으면 편관, 다르면 정관이라 한다. 편관은 청렴, 결백, 원칙, 권위, 거짓을 모르고 냉정하다. 직감이 발달하여 예리한 눈빛을 가지고 있다. 냉정하기에 친한 사람과 한순간에 정리하기도 한다.

정관은 형평성에 맞는 원칙과 나름의 융통성을 가진다.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과 정의감이 있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려는 원칙을 표방한다.

자신(木)에게 도움을 주는 오행(水)의 음양이 같으면 편인, 다르면 정인이라 한다.

편인은 잔머리꾼이 많고 모사에 능한 경우가 많으나 악하거나 거칠지 않고 양반형이다. 창의력과 상상력은 뛰어나고 두뇌가 비상하다. 그러나 알면 알수록 별로 친하고 싶지 않는 사람이다. 머리로만 생각하고 행동은 실천하지 않는다.

정인은 엄마 같은 푸근함이 묻어나는 사려 깊은 면이 있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강하면 안하무인 타협불능이 되기도 한다. 거짓과 농담을 잘하지 못한다고 한다.

십신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태어나는 순간 정해진 것이다. 자신의 십신이 좋지 않은 형상이라고 해서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 십신이 의미하는 형상이 자신에게 그대로 적용되지도 않고 좋고 나쁜 것을 구분지을 수도 없다. 자신의 십신이 좋은 형상이라 생각하면 더욱더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고, 혹 좋지 않은 형상이라 생각한다면 매사에 조심하다 보면 좋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의 운명은 정해진 명(命)인 사주는 3할의 작용을 하고 7할은 매시마다 바뀌는 운(運)에 의해 좌우된다고 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