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봄 예찬!
꽃들의 봄 예찬!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0.03.16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앙다문 입을 벌리자! 흰색, 붉은색, 노란색의 꽃물이 뚝뚝 떨어진다.
만개한 생강나무. 이원선 기자
만개한 생강나무. 이원선 기자

봄볕이 나뭇가지에 머문 지도 꽤나 여러 날이다. 훈풍은 오늘일까? 내일일까? 애타게 기다리던 하늘은 일찌감치 높아서 공간을 열었다. 등쌀에 못이기는 척 겨울을 오롯이 갈무리하여 앙다문 입을 벌리자 흰색, 붉은색, 노란색의 꽃물이 뚝뚝 떨어진다.

생강나무도 산수유도 앞 다투어 봄을 맞고 미선나무라 뒤질까 싶어 꼽사리로 합세, 수명다래나무도 얼른 경쟁에 뛰어든다. 흡사 육상경기 중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헐떡이는 계주를 보는 듯하다. 머잖아 산벚나무와 앵두나무, 털복숭아도 합세할 것이고 산야는 봄꽃들의 예쁜 몸짓에 몸살을 앓을 것이다.

왼쪽 첫 번째 산수유 시계방향으로부터 히어리, 숫명다래나무, 미선나무의 꽃. 이원선 기자
왼쪽 첫 번째 산수유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부터 히어리, 숫명다래나무, 미선나무의 꽃. 이원선 기자

몸이 진정 아름다운 것은 온갖 갖가지의 꽃이 있고 연두색 물감을 푼 듯 싱그러운 새싹들의 향연이 펼쳐지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