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하나로 찾은 통도사의 겨울
나이가 들면
사람은 나이 들면 저절로 왜소해지고
나무는 나이들면 저절로 거대해진다.
아무도 거스를 수 없는 우주의 법칙.
양산 통도사를 다녀왔다. 잎 떨군 앙상한 겨울나무가 스산한 햇빛을 받으며 그림자가 길에 누워있다. 겨울 산사의 길을 불심 하나로 지팡이 의지한 채 본당에서 불공을 마친 할머니 한 분이 걸어가고 있었다. 처연한 생각이 들면서 고목과 대조하여 본다. 나이들면 나무는 거대해지고 사람은 왜소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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