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능소화
  • 장희자 기자
  • 승인 2019.06.18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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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귀를 여는 능소화.

능소화(凌宵花)의 能은 능가하다, 宵는 하늘이란 뜻으로 덩굴이나 나무에 휘감기어 하늘을 가릴정도로 높이 올라가 피는꽃이라는 한자어에서 유래한다. 조선조에는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관에 꽂은 ‘어사화’로 사용되어 양반꽃이라고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자위라 하였으며 줄기, 뿌리, 잎 모두 약재로 기록되어 있다.  처방을 보면 "몸을 푼 뒤에 깨끗하지 못하고 어혈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과 자궁출혈 및 대하를 낫게 하며 혈을 보하고 안태시키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라고 나와 있다.  부인병에 널리 쓰이는 약재로 일찍부터 재배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에는 귀한 약나무에서 관상용으로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원래 남부지방에서 주로 심던 나무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서울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꽃이었다고 한다. 꽃의 크기가 작고 거의 위로 향해 피며 더 붉은 색을 띠는 것은 미국에서 들여온 능소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