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선정 한국의 100대 정원, 청도 금천 목언예원(木言藝苑)
국립수목원 선정 한국의 100대 정원, 청도 금천 목언예원(木言藝苑)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0.07.07 1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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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시인이자 한국화 화가인 민병도의 삶이 묻어나는 곳.
코로나 힐링, 그림에 대한 감성, 문학적 시심, 뛰어난 풍광
시적인 그림, 그림같은 시, 문학의 소중함, 문화적 소통의 장
2016년 12월 국립 수목원이 발간한「가보고 싶은 정원 100」에 선정
목언예원(木言藝苑)은 산수경관이 빼어나고 물 좋기로 유명한 경북 청도 금천(錦川) 강변에 세운 시조와 그림의 산실이자 문화사랑방이다. 장희자 기자

그림도 감상하고, 감성도 기르고, 멋진 풍광도 감상할 수 있는 목언예원을 찾았다. 목언예원(木言藝苑)이라 불리우는 이곳은 운문사 길목인 경북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 390-2번지에 비단결 같이 맑은 물이라 불리우는 금천(錦川)강변에 있다.

목언예원은  21세기의 방향성을 찾고 민족예술의 국제화를 향한 모색을 위하여 1999년 9월 10일 기공식을 하고1999년 12월 26일 개원식(開苑式)을 하여 설립한 예술공간이다.

우리 전통의 친숙한 석장승 한쌍이 백합꽃과 어우러져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장희자 기자

대지 2,149㎡[650평], 건평 463㎡[140평] 규모로 건립되었다. 건물 구조는 남강화실 30평, 전시장 및 차실(관수정) 22평, 불이산방(사랑방) 8평, 나무갤러리 22평이다. 여기에는 그 이름이 말해주듯이 나무의 말을 바르게 들어서 사람과 나무가 서로를 존중하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 있다.

정원 가장자리에는 디딤돌, 물확, 자연석, 돌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 등과 전통옹기가 시비와 함께 있다. 장희자 기자

 

갤러리 건물은 모던한 흰색 건물로, 정원을 장식한 오래된 전통 돌 장식물과 상호보완하며 현대와 전통이 공존한다. 장희자 기자

사람의 존재가 나무나 새들, 하나의 돌멩이와 다르지 않음을 깨달아 나의 불행과 남의 행복을 함께 의미하는 不二山房과 民族詩인 시조창작과 한국화 창작을 위한 '남강화실,이 있다

그림감상을 겸하여 차를 마시며 금천의 물소리를 들으며 시낭송과 작은연주를 곁들일수 있는 觀水亭등 약 80평의 공간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시조와 한국화 창작을 위한 작업실, 시조 지도 및 창작품 발표 공간, 시낭송회와 음악, 미술 등의 행사, 예술인의 휴식 공간 및 예술인 양성 공간, 지역민을 위한 문화 사랑방 등의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설립자인 민병도(시인 겸 화가)는 1953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영남대 미술대학 회화과 1976년 졸업 , 동 대학원 미술학과 1981년 졸업했다.

문학계에는 197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조집으로 <슬픔의 상류>, <들풀>, <원효>, <칼의 노래>, <바람의 길> 등이 있다. 한국문학상, 중앙시조대상, 가람시조문학상, 김상옥시조문학상, 정운시조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금복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미술계에는 1982 경북대전 금상, 1981· 84 경북대전 동상,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상, 2014년 미술세계 작가상 수상하고 경상북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장, 대구광역시 미술대전 심사위원·운영위원장,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2016년 12월 ,20여년 동안 가꾼 ‘목언예원’ 정원이 100대 정원으로 선정됐다. 1년간 국립수목원이 미래지향적 관광문화와 국민 힐링공간 확보를 위해 전국의 정원 150곳을 취재하여 심의한 끝에 100대 정원을 선정했다. 국립 수목원 '가보고 싶은 정원 100'에 선정 수록되어 발간됐다.

목언예원에서는 시조와 음악과의 만남, 시조와 그림과의 만남, 시조와 선(禪)과의 만남 등 각종  예술 행사가 열리고 있다.

'시조 21'의 발행, 이호우·이영도 기념사업, 대구-남경, 대구-상해 작가 교류 행사 등의 문학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 낭송회, 세미나 등의 문화 예술 행사가 상시 열리고 있다. 

민병도 작가는 목언예원은 우리 시를 사랑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찾아와 사색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르바(HREIBA) 2층에서 좌편으로 바라본 봉황대 적벽 풍광이 한폭의 비경이다. 장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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