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스포츠는 복지다
[생활체육] 스포츠는 복지다
  • 김응환 기자
  • 승인 2019.04.25 16:18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 100세 시대를 향한 대한노인체육회
노인체육 활성화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
100세 시대 노인체육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전 식전 행사로 인천 남동구 태권도 시범단 모습(평균연령 78세, 평균 4단)
100세 시대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전 식전 행사로 인천 남동구 태권도 시범단 모습(평균연령 78세/평균 4단) 김응환 기자

 

건강 100세 시대를 향한 대한노인체육회

“스포츠는 복지다”

질병 없는 활기찬 노년을 위해 사단법인 대한노인체육회는 2018년 6월 25일 설립됐다. 이 단체를 이끄는 김천환 회장(72)은 대구 출신이다. 새로운 의학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건강법의 등장으로 세계인의 평균수명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준비되지 못한 고령화는 노인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국가적으로는 사회적 비용의 증가로 이어져 다방면에 걸쳐 사회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해서 국가 기관이나 개인은 노인체육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참여해야 한다. 곧 닥치게 될 노인 인구 1,000만 시대, 질병 없는 노년을 목표로 생애 주기에 맞는 다양한 운동 종목을 개발· 보급하고 노인체육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스포츠 취약계층인 노인들에게 운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더 나은 노인 체육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에 김천환 대한노인체육회장은 이제 노인들이 경로당에 머무르지 말고 모두 운동장이나 체육시설로 나와 운동을 즐기고 참여하는, '100세 시대 새로운 노인상'을 세워나가자고 '노인체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리보다 노인체육의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의 예를 보면 다양한 방법으로 노인체육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즐기는 종목도 다양하다. 대한노인체육회는 조직을 정비하고 생활체육 종목 중 노인이 참여하기 쉽고 접근하기 쉬운 종목을 중심으로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가맹대상 종목은 50여개 정도 되고 있으며, 현재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축구 등 15개 종목 정도인데, 더 많은 종목이 속속 가입되고 있다. 그리고 전국 각 지자체에서도 노인체육에 관심을 갖고 시니어 체육대회를 유치 개최하고 있다.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사회가 고령화 시대에 국가의 경쟁력이 되고 의료비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참 복지'가 될 것이다.

100세 시대 노인체육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회사(김천환회장) 모습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100세 시대 노인체육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회사(김천환 회장) 모습. 김응환 기자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지난 4월 1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사단법인 대한노인체육회와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회 주최로 '100세 시대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전국에서 약 500여명의 종목별 회원들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평소 노인체육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많이한 네 분의 전문가가 나서서 노인체육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또한 함께 참여한 여야 유력 정치인들과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노인체육진흥 입법안'이 제정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100세 시대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손석정 남서울대 교수, 김양래 한국체육과학연구원 박사)
100세 시대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손석정 남서울대 교수, 김양래 한국체육과학연구원 박사) 김응환 기자

 

남서울대 손석정 교수가 첫번째 발제자로 나서 평균수명 증가로 인한 노인 의료비 증가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에 대하여 진단했다. 노인의 주요 건강 문제로는 크게 낙상, 치매, 기타 노인성 질환(퇴행성 관절염)이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질병별 맞춤 운동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자발적인 참여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노인체육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노인에게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강조했다.

한국체육과학연구원 김양래 박사는 노인체육이 노령인구 활동에 미치는 효과에 대하여 설명하고, 100세 시대 성공적 노화를 위해 노인체육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신체적 건강, 심리적 건강, 사회적 건강의 유지·증진에 기여한다고 역설했다. 체육활동 참여가 건강을 유지하고 의료비 절감 효과로 이어짐을 각종 실험 수치로 제시했다.

100세 시대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신순애 국민건강보험공단 실장,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100세 시대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신순애 국민건강보험공단 실장,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김응환 기자

 

신순애 국민건강보험공단 실장은 노인체육이 미치는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에 대하여 발제하고, 건강보험공단에서 연 130억원 예산으로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건강백세 운동교실”에 대하여 설명했다. 경로당, 마을회관, 복지관 등 운동수요자가 많은 곳을 선정하여 주 2~3회 전문 운동 강사를 파견하여 운동, 건강강좌, 건강측정, 건강생활 수칙지도 등 맞춤 건강관리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특색있는 사업으로 “노노케어”를 소개했는데 이는 일자리가 필요한 건강한 노인이 혼자 사는 불편한 노인을 돕는다는 취지로 시작한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말한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문화체육관광부 강정원 국장은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저출산 경향과 평균수명 증가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곧 초고령 사회로 진입이 예상되는 바 이에 따른 노인부양비 증가와 전체 의료비 중 노년층 의료비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으로 노년층의 생활체육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근에 각종 어르신 선호 생활체육 관련 시설을 확충하고 생활체육지도자를 배치하여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음도 강조했다.

100세 시대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 및 노인체육회 임원
100세 시대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 및 대한노인체육회 임원. 김응환 기자

 

대한노인체육회의 현안인 노인체육진흥 입법안 제정도 긍정적인데,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관련 법안이 현재 국회에 상정 중이며, 여야 모두 입법 취지에 공감하고 협조하기로 약속하고 있어 이 법은 곧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한노인체육회는 앞으로 노인체육 활성화를 통해, 노인들의 삶의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의료비 등 각종 사회적 비용을 절감시켜,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