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산수유와 홍매
봄의 전령사, 산수유와 홍매
  • 전용희 기자
  • 승인 2024.02.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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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산수유 꽃
붉은 홍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비가 잠깐 그치고 하얀 하늘이 속살을 살짝 내비칠 때, 노랑과 빨강의 꽃잎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2월의 막바지에 대구광역시 동구 금호 강변에 있는 율하체육공원에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산수유는 잎도 나기 전, 부지런히 꽃을 피워 봄이 오고 있음을 가장 먼저 알린다.

노란 산수유 꽃 (사진=전용희기자)
노란 산수유 꽃. 전용희 기자
 
 

산수유 꽃이 피면 이제 추위도 멀찌감치 물러나고, 겨우내 걸쳤던 두꺼운 옷도 벗어버릴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매화도 봄의 전령사에서 빼놓을 수 없지 않을까. 매화는 매난국죽(梅蘭菊竹)의 하나이다.

붉은 홍매 꽃(사진=전용희)
붉은 홍매 꽃. 전용희 기자

중부와 영동 지방에는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이 전파를 타고 오는데, 근처에 있는 홍매는 봄소식을 알려주는 듯 피고 있다.

봄이 가까워지면 어김없이 꽃을 피워,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전령 역할을 한다.

바람결에 코끝을 간지럽히고 지나가는 향기에 이끌려 발길을 옮겨보자.

이제 천지에는 온갖 꽃들이 봄의 향연을 펼칠 것이다.

겨울동안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열어 젖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