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볼 수 있을까? 이제 한반도의 눈은 흰색이 아닌 각종 먼지와 오염물질이 섞여서 회색이다. 게다가 미세플라스틱까지 섞여 있다고 한다.
흰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는 우리 모두의 소망이다.
대백프라자점(프라임홀)에서는 15일(오후 2시) 영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상영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영화 ‘카사블랑카’의 마이클 커티스(Michael Curtiz) 감독이 연출하고 빙 크로스비(Bing Crosby)와 대니 케이(Danny Kaye)가 주연한 1954년 파라마운트사의 뮤지컬 영화다. 빙 크로스비는 가수로서, 배우로서, 그리고 골프 선수로서도 활약한 20세기의 전설적인 연예인이다.
이차대전의 전우인 밥(빙 크로스비)과 필(대니 케이)은 종전 후 노래와 춤으로 마이애미에서 활동하는데 우연히 만난 연예계 지망생 자매들과 뉴잉글랜드의 버몬트로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난다. 경영하는 호텔이 재정난에 허덕이는 퇴역 장군을 돕기 위해 TV를 통해 옛 전우를 소집하고, 크리스마스에 뮤지칼 공연으로 재능기부를 하면서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눈 내리는 창가에서 연인들이 ‘White Christmas’를 열창하는 엔딩은 감동적이다.
영화의 OST인 ‘White Christmas’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러시아계 작곡가 어빙 벌린(Irving Berlin, 1888∼1989)이 아리조나 사막 한가운데서 눈 내리는 성탄절을 꿈꾸며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1994년 발매되기 전까지 최고의 캐럴로 손꼽히며 각광을 받았다.
I'm dreaming of a white Christmas
Just like the ones I used to know
나는 흰 눈이 오는 크리스마스를 꿈꾸네
바로 그 옛날의 크리스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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