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의 새 패러다임] 평생학습 체험기Ⅱ
[평생학습의 새 패러다임] 평생학습 체험기Ⅱ
  • 방종현 기자
  • 승인 2023.10.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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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문화대학교 동산관 앞에서 함께한 공연음악학부 학우들. 본인 제공
계명문화대학교 동산관 앞에서 함께한 공연음악학부 학우들. 본인 제공

계명문화대학교 공연음악학부에 다닌 지 벌써 2학기 째 접어들었다. 작년 11월, 계명문화대학교와 시니어매일의 성인학습자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예춘정 입학처장의 최근 성인 학습자의 직업 전환 교육과 재취업 교육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2022년부터 성인학습자를 위한 5개 학위과정을 신설했으며, 2023년에는 15개 전공으로 늘려 첫 학기 등록금 전액 무료에 남은 학기 등록금 50%~100%를 감면하는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에 마음이 갔다. 15개 학과 중에서 공연음악학부가 와 닿았다. 나로서는 시니어 대학에 초청 강의를 하고 또한 공연에 자주 초대받고 있어 공연음악학부에서의 배움이 아주 유용할 것 같았다.

우선 저지르고 보자는 심정으로 2023년 새 학기에 계명문화대학교 공연음악학부에 덜컥 등록해 버렸다.

입학식 날 부푼 희망으로 학교에 갔더니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은 없는 듯했다. 학우들이 나를 형님이라고도 하지 않고 호칭이 ‘큰형님’이다. 성인반만 따로 월요일과 화요일 집중 수업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다행히 현역 학생들과는 따로 수업한다. 학점을 따기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1학기 평점이 4.5 만점에 4.17이다. 이만하면 괜찮지 않나.

3월,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수십 년이 흘러 대학 캠퍼스에 다시 서니 감회가 새롭다. 음악시간이다. 까마득히 잊어버렸던 쉼표, 온쉼표, 8분음표, 16분음표 등을 새로 배우려니 머리가 아프다. 또 피아노 시간은 어떤가? 한 손으로 치는 것도 버거운데 양손으로 치는 연주법에 이르러서는 손에 쥐가 날 지경이지만, 보람 있다.

학비가 걱정이라면 안심해도 된다. 아주 큰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난 이래 봬도 엄연한 장학생이다. 2학기부터 공연뮤지컬로 전공을 정했다. 커리큘럼이 사물놀이 연주에다 하모니카 연주, 퓨전 국악무용, 마당놀이, 연극도 있어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재미에 빠져있다. 걱정하지 말고 도전하라. 인생은 지금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