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의 새 패러다임] 시니어 기자들이 말하는 평생학습
[평생학습의 새 패러다임] 시니어 기자들이 말하는 평생학습
  • 시니어每日
  • 승인 2023.10.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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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김황태, 방종현, 박미정, 백금화, 정양자 기자.  이원선 기자
(왼쪽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김황태, 방종현, 박미정, 백금화, 정양자 기자. 이원선 기자

대학들이 성인학습자들의 관심과 선호에 맞는 학과를 앞다퉈 개설해 적극적으로 시니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백세시대에 정년퇴직 후라면 남은 시간이 40년이다.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하는 의지로 대학의 문을 여는 시니어들. 그들이 생각하는 평생학습에 관한 바람과 생각 등을 들어봤다.

- 성인학습자과정 정보는 어디서

“퇴직 후에 IT관련 공부를 하고 싶다. 인공지능이니 챗GPT니 하는 용어들이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며 그런 쪽을 알고 싶은데, 막상 관련 전공 찾기가 쉽지 않았다. 우리 같은 시니어를 위해 대학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학과 이름도 단순하게, 알기 쉽게 지었으면 좋겠다. (김황태)”

“시니어매일을 통해 계명문화대학교에서 내가 원하는 학과를 찾았다. 70대지만 학점을 따고 활동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또래 친구들이 접근하기 쉽게 다양한 방면으로 평생학습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한다. (방종현)”

- 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과목을 개설하는 게 성인학습자과정의 추세인 것 같다. 물론 인생2막을 꿈꾸며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경험을 살린 창업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다시 나를 성찰하고 발전할 수 있는 인문학 강좌도 개설되었으면 한다. (정양자)”

“아직 직장이 있어 시간 활용이 자유롭지 못하다. 성인학습자과정을 신청하고 싶어도 2년 혹은 4년이라는 기간은 부담이 된다. 기간을 줄여 단기 과정이 있으면 좋겠다. 6개월 과정을 학습하고, 그다음 다시 심화과정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간 조율만 가능하다면 당장 등록하고 싶다. (백금화)”

- 세대 간 격차나 다른 문제점은 없는지

“지인 한 사람이 시니어매일을 보고 부동산학과에 등록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컴퓨터 활용법을 배우고, 리포트를 쓰면서 너무 즐거워한다. 야간수업으로 틈틈이 젊은 학우들과 어울리면서 오히려 몸도 마음도 젊어진다고 얘기한다. 옆에서 보기에도 생기가 넘치고 행복해 보인다. (박미정)”

“몇 년 전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30대 젊은 학우들과 얘기를 나누며, 도리어 세대 간 벽이 허물어지는 느낌이었다. 졸업 후에도 문학기행도 함께 다니고, 좋은 책이 있으면 소개하고 리뷰를 나누기도 하고. 또래만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생각과 재치 있는 표현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사고의 틀을 깰 수 있는 게 큰 장점이었다. (정양자)”

- 성인학습자과정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월요일과 화요일 집중교육으로 수업한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이젠 캠퍼스 생활이 즐겁다. 나이는 접어두고 하고자 하는 의지로 뛰어들기만 하면 된다. 도전해서 꼭 나처럼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방종현)”

“아직 우리는 인생의 절반 정도를 살아왔을 뿐이다. 배움의 길에는 나이가 없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원하자. 새로운 인생의 문이 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박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