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교육과 실천에 앞장서는 ‘환경나침반’
환경 교육과 실천에 앞장서는 ‘환경나침반’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3.10.04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나침반 회원들이 수성못 환경캠페인에서 환경노래 '하나야'를 합창하고 있다(왼쪽에서 두 번째가 배은유 회장). 이배현 기자
환경나침반 회원들이 수성못 환경캠페인에서 환경노래 '하나야'를 합창하고 있다(왼쪽에서 두 번째가 배은유 회장). 이배현 기자

6년 전부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탄소중립’을 실천해온 환경단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인 환경나침반(회장 배은유)이 그 주인공이다.

환경나침반은 2017년부터 뜻을 같이하는 회원들이 하나둘 모여 환경보전 활동을 시작했다. 회원이 늘어나면서 2019년부터는 ‘탄소중립’을 위한 자원 재활용과 시민 환경교육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펼쳐나갔다.

환경나침반은 다양한 재능과 특기를 가진 100여 명의 회원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예를 들면, 환경 전문강사는 시민, 학교, 아파트 등을 돌며 교육 재능기부를 한다. 인쇄업을 하는 회원은 각종 홍보물을 제작·기부하여 나침반 활동을 도와주고 음악교실을 운영하는 회원은 환경보전 노래 ‘하나야’를 만들어 각종 캠페인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환경송(song) 보급에 애쓰고 있다.

동화구연 작가는 인형극으로 초등학생들에게 환경교육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환경 미술가는 환경보전 작품 전시로 재능봉사를 한다. 업사이클 전문가는 폐품을 이용해 ‘새활용’ 제품을 생산·보급하여 자원 재활용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재활용 교육기관인 환경나침반

이처럼 다양한 환경일꾼들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2021년부터 환경나침반은 수성구청으로부터 구민 환경교육 전담기관으로 선정되어 주민교육을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2021년도에 44회 500여 명을 교육했다.

2022년도 76회 870여 명 등 2023년 8월 31일까지 총 210여 회 2천3백여 명의 시민에 대해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 교육을 하고 다른 시·도의 견학을 시행했다.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 환경단체, 학교, 공무원, 종교단체 등에서 견학을 위해 줄을 잇고 있다.

사회지도층, 주부, 학교, 도서관, 아파트단지 등 다양한 계층에 대한 재활용 교육을 시행하여 쓰레기 줄이기와 자원 재활용의 파급효과를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공로로 배은유 회장과 이효정 강사가 수성구의회 의장으로부터 환경유공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되다

환경나침반의 환경교육이 활기를 띠는 데는 대구광역시 수성구청(구청장 김대권)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수성구는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전국에서는 드물게 ‘주민 재활용 교실’을 운영하면서 시민환경교육에 힘쓰고 있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서 자원 재활용은 피해갈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고 강조하고 “수성구가 먼저 주민교육을 시작했지만 이제 모든 지자체와 직장에서도 재활용 교육이 필수적 과제가 될 것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올해는 지역 언론 ‘시니어매일’과 환경나침반이 협약을 체결하였다. 시니어매일은 ‘지구온난화’와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보도하고 환경나침반의 활약을 응원해왔다.

대명초등학교 학생들이 환경나침반 강사의 지도로 양말제조 부산물인 양말목으로 컵받침을 만들어보는 새활용(upcycling) 작업을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대명초등학교 학생들이 환경나침반 강사의 지도로 양말제조 부산물인 양말목으로 컵받침을 만들어보는 새활용(upcycling) 작업을 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환경나침반의 과제와 미래

환경나침반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환경 전문강사 배출이다. 환경교육 전문기관인 (주)한길평생교육원과 협약을 맺어 2021년부터 3기에 걸쳐 50여 명의 ‘환경관리교육지도사’를 배출하였다. 환경 전문강사가 절대 부족한 현실에서 이 강사들이 시민 속으로 들어가 기후위기와 자원 재활용 교육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어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환경나침반을 이끄는 배은유 회장은 “회원의 재능봉사로 시작한 환경운동이 시민교육 전문 환경단체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능한 환경강사를 배출하고 주민교육도 더 알차게 하여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환경단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환경나침반에 가입하여 환경운동에 봉사하거나 시민교육 강사로 활동할 생각이 있는 사람은 정혜영 환경나침반 사무국장(010-6239-5252)에게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