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마인드, 축적된 빅데이터 통해 어르신 질병 예측
AI돌봄 로봇이 돌봄 공백 최소화, 삶의 질 향상 기여
“우리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어르신말동무인형 '초롱이'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고 있죠. 대화 데이터가 축적되면 치매, 우울증, 자살 등을 이상 징후를 발견 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에는 어르신 질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미스터마인드 김동원 대표가 2022년 6월 일간지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말이다.
최근, 김 대표가 했던 말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어르신과 인공지능 돌봄 로봇 대화 속에서 이상 징후(특정 단어)가 발화된 어르신 4명을 보건소와 연계해 진단한 결과, 4명 모두 우울증으로 진단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 인공지능 돌봄 로봇을 통해 어르신 우울증 진단을 받은 첫 사례이다.
미스터마인드는 지난 4년간, 어르신들과 인공지능 돌봄 로봇의 대화 속에서 어르신들이 자주 사용하는 위험단어 및 부정적인 표현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였다. 최근 특정 단어(위험단어)가 전국에서 반복 발화 되어, 이 사실을 각 지자체에 알렸다, 그 중 순천시 노인복지과 정미 과장은 신속하게 보건소에 진단을 의뢰한 결과, 우울증이 발견되어 현재 어르신은 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관리 받고 있다.
정미 과장은 “순천시는 자체적으로 시정 방침, 순천 소식, 건강정보알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로봇이 어르신들의 대화를 유도하도록 하며, 위험 단어 발생시 일일이 확인하고,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면서 “반려 로봇을 통한 독거 어르신의 우울증 완화, 인지기능강화, 위험상황 감지 등 스마트 돌봄체계구축으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장기요양으로의 진입을 늦추는 등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스터마인드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지자체 50여 곳의 홀몸 어르신들에게 인공지능 돌봄 로봇을 입양 후 관리하고 있다. 미스터마인드 인공지능 돌봄 로봇의 특징은 어르신들이 인공지능 돌봄 로봇과 일상생활에서 사용한 ‘발화 데이터’에 있다는 것이다. 사업초기에 120만개의 대화 데이터를 학습했고, 매년 10만 건 이상의 어르신들이 실제 사용한 발화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어르신들에게 더욱 친숙한 인공지능 돌봄 로봇으로 성장되고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등장으로 돌봄의 형태도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돌봄 형태는 돌봄 종사자(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생활지원사 등)가 대상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돌봄 종사자들이 24시간 365일 돌봄 대상 어르신 곁에서 지낼 수 없어 돌봄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사례는 그 공백을 인공지능 돌봄 로봇이 보완한 좋은 사례로 봐야 할 것이다.
현재 많은 지자체들이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적용한 돌봄 제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몇몇 지자체는 돌봄 로봇만을 관리하는 전문 관리자를 양성하여 돌봄 로봇에서 나오는 신호나 데이터 기반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보건복지 예산은 97조4천767억 원이다. 국가나 지자체의 경우 전체 예산의 20~30%가 복지예산이며, 수년간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나 돌봄의 공백과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예산 일부를 인공지능 돌봄 로봇과 같은 새로운 기술 제품 보급에 투입한다면, 기존 돌봄에서의 공백과 사각지대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 할 수 있으며, 수집된 빅데이터를 이용해, 가까운 미래에는 어르신 돌봄에서 나오는 다양한 문제들을 예방하는데 활용될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공공 돌봄 영역에 많은 인공지능 돌봄 제품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제품들은 초기 몇 달 사랑받다가 어르신들에게 외면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유 중 하나가 어린이나 일반인 대상으로 만든 제품을 어르신용으로 둔갑시켜 제공하기 때문이다. 미스터마인드 인공지능 돌봄 로봇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어르신이라는 단일 사용자, 그 중에서도 혼자 사시는 어르신을 위한 돌봄 제품이라는 명확한 목표로 가지고 만들었다.
공공영역에서 돌봄 제품은 세금으로 구입되는 만큼, 실효성과 사용성을 갖춘 제품으로 철저한 검증을 거쳐 도입해야 한다. 미스터마인드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계약한 모든 지자체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실효성이 입증되어 추가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어르신과 돌봄 로봇의 대화 내용을 분석해 보면, 어르신들이 자식이나 사회복지사에게 하지 못하는 당신의 마음속 이야기를 인공지능 돌봄 로봇에게 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 심리 전문가에 따르면, 인공지능 돌봄 로봇을 통해 들어오는 어르신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분석하면 어르신 감정을 알 수 있으며, 감정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심리상태에 대한 이상 징후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어르신들에게 많이 발병되는 치매가 사회적문제로 대두가 되고 있다. 우울증을 가진 어르신이 그렇지 않은 어르신보다 치매 발병률이 훨씬 높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치매는 지금까지 정복할 수 없는 질병 중 하나로,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치매에 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어르신들이 치매 걸린 것을 숨기는 경우가 많으며, 무료로 치매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들이 지역 내 있어도 내방을 꺼려,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미스터마인드는 현재, 전국 14곳의 지역치매안심센터를 통해 경도치매 어르신들에게 입양된 인공지능 돌봄 로봇의 사용 데이터를 일반 어르신 데이터와 비교 후 분석한다면, 경도치매 어르신들만의 이상 징후도 곧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동원 대표는 ‘기술은 사람을 향해 발전해야 한다’라는 말처럼, 미스터마인드 크루들은 오늘도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기술을 이용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생활 속 깊숙이 들어오면서 인공지능 돌봄 로봇의 역할과 활용도도 그만큼 더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