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파크골프의 현재와 미래
[독자 칼럼] 파크골프의 현재와 미래
  • 시니어每日
  • 승인 2023.07.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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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발상지를 찾아서, 어드레스 하는 모습.  김영수 교수 제공
파크골프 발상지를 찾아서, 어드레스 하는 모습. 김영수 교수 제공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의 북해도 마쿠벳츠(幕別町)의 공원에서 발상(發祥)한 스포츠이다. 처음에는 홋가이도(北海道)를 중심으로 보급되어 왔으나, 차츰 전국 각지 및 널리 외국으로 급속히 전파되어 파크골프장이 우리나라에서도 각 읍• 면에 하나가 조성(造成)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빨라져 가고 있다.

국제 파크골프 협회는 1987년에 설립되어 파크골프의 총괄조직으로 적극적인 보급 활동을 진행하면서 규칙(Rule)의 정비와 매너(Manner)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자는 오랜 시간 파크골프에 대해 연구하고 직접 현장에서 이론을 적용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그런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에티켓과 매너(Etiquette / Manner)

파크 골프의 플레이어는 플레이 중이나 그렇지 않을 때를 불문하고, 그 때 그 장면에 있어 해야 할 일 혹은 그러하지 않아야 될 정해진 바(에티켓)를 지키고, 예의(매너)에 어긋난 태도를 삼가지 않으면 안 된다. 최근 플레이에 열중한 나머지, 또 기량(技倆)의 향상만을 생각해, 에티켓이나 매너를 소홀히 하는 플레이어가 있다는 것이 지적된다. 지도자로서는 에티켓· 매너를 각자에게 주지시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고 과제이다.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은, 초보자에서 베테랑까지 각각의 기량이나 즐기는 방법을 이해하면서, 친절, 공손하게 설명하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1)코스의 보호

코스 내에 있는 모든 것의 보전, 보호에 배려하고 잔디를 상하게 할 정도의 구두는 피하고, 운동화나 골프화를 신어야 한다. 벙커에서 나올 때 凹凸이나 발자국을 정성들여 고쳐야한다.

(2)플레이어에 대한 배려

플레이어는 자기만의 것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동반자나 코스 내의 다른 플레이어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과 행동이 중요하다.

▷복장은 특별히 지정하지 안했지만, 경쾌하고 스포티한 것을 입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앞치마나 얼굴가리개 등은 피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게 배려해야 한다.

▷4인 이하로 1조가 되어 플레이한다. 5인 이상이 되면 코스의 흐름이 나빠져, 주위에 폐를 준다.

▷플레이어가 어드레스하면, 다른 사람은 움직이거나, 말을 하거나, 볼이나 컵 가까이 혹은 바로 뒤에 서 있으면 안 된다.

▷앞의 조가 홀 아웃 할 때까지는, 원칙적으로 티 샷을 하면 안 된다.

▷플레이하고 있는 다른 조의 사람들이 앞에 있는데, 볼을 치거나 하면 안 된다. 만일 위험하다고 생각할 때는 "볼"이라고 크게 소리를 질러 알려주어야 한다.

▷샷 하는 사람의 라인 연장 선상(전방· 후방)에 서 있거나, 그늘을 만들거나, 또 라인을 밟거나 가로질러 가서도 안 된다.

▷1 홀이 끝나면, 빨리 끝난 홀을 떠나, 다음의 스타트 위치에 이동해서, 다음 조가 스타트 되도록 신호를 하도록 해야 한다.(스코어의 확인은, 반드시 이동하고 나서 할 것)

▷각 조 모두, 다른 모든 플레이어를 위해 플레이를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 만약 볼을 찾고 있는 조는, 볼이 바로 찾을 것 같지도 않고, 앞의 홀이 비어있을 때는 뒤의 조에 먼저 플레이 하도록 신호하여야 한다.

파크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영경회 월례회. 김영수 교수 제공
파크골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영경회 월례회. 김영수 교수 제공

♦파크골프의 플레이의 바람직한 방향

우선 파크골프를 어떠한 목적을 두느냐의 질문이라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파크골프 자체를 즐기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즐기느냐는 더더욱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즐기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들어본다.

1. 운동(움직임)하는 즐거움

2. 향상(기능)하는 즐거움

3. 발견(아! 그것이로구나)하는 즐거움

4. 벗(동반자)을 사귀(민주적인 집단 활동)는 즐거움

등으로 들었지만 이러한 즐거움을 저해(沮害)하는 요인(要因)을 찾아 그러한 걸림돌(stumbling)을 최소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리하여 교육을 통한 행동으로 실천하는 에티켓· 매너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의 조성 등 크게 두 가지를 들어 본다.

가. 에티켓· 매너(Etiquette / Manner)

우선 코스(Course)를 이용 하고자 할 경우 가끔 다툼이 발생한다. 이는 거기에 거주하는 자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대구의 경우 유료구장이 아닌 경우 시· 구· 군의 시설 공단의 관리자 이외의 이용자는 서로를 배려하며, 하지 않아야 하는 간섭은 오히려 다툼을 유발할 수 있다.

라운딩 중은 (2)플레이어에 대한 배려에 대한 인식을 교육을 통한 실천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나. 시설

티 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의 과정 등을 들어보고자 한다.

티 그라운드(Tee ground)는 지면(地面)에서 30cm이상 높지 않아야 한다. 이 뉴 스포츠인 파크골프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으로 굴려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안전하게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드레스 해야 할 볼과 그 홀(Hole)의 최종 정착지인 그린(Green)사이에는 인공 워터해저드(Water hazard)를 조성해서는 안된다. 볼을 띄울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외의 난이도(難易度)를 늘이기 위한 해저드는 러프(Rough)와 벙커(Bunker)로 구성돼 있다.

러프(Rough)는 그 풀의 길이가 잘 손질을 하여 탈출할 수 있도록 하여 즐거움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벙커(Bunker) 또한 일반 골프와 달리 파크 골프 클럽(Club) 로프트(Loft)를 생각하여 탈출(脫出) 할 수 있게 조성해야 할 것이다.

코스가 교차하는 홀∙ 같은 방향으로 병행하는 등의 레이아웃(layout)은 플레이의 흐름을 나쁘게 하고, 위험을 수반함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현 실정은 대부분 위와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파크골프의 원점인 안전(安全)하게 함께 즐긴다는 것을 고려한 코스의 조성은 필수 항목이어야만 한다.

어프로치 샷(Approach shoot) 하여 홀 컵(Hole cup)에 접근한 듯 했으나 그린(Green)의 속도가 빨라 뒤로 넘어가 안타깝게 오비(O.B: out of bound)가 되는 경우 또한 즐거움을 훼손시키는 사례이다.

특히 그린을 인조 잔디로 조성할 경우 그린의 빠르기를 유념해야만 한다.

홀 컵(Hole cup)의 깊이는 볼이 정지하는 지면(地面)에서 100mm이상이며, 정지하는 저면(底面) 반향판(反響板)을 붙여서 컵인(Cup in) 시 경쾌한 소리로 한층 더 즐겁게 한다. 아울러 홀컵의 테두리는 지표면(地表面)에서 약 10mm아래에 매설하여, 홀컵 테두리에 볼이 맞아 컵인(Cup in)될 볼이 아웃(out)되어 즐거움이 훼손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 같다.

아름다운 예를 들어보자. 대부분의 파크 골프장에 설치돼있는 홀의 제원을 적어놓은 표지판에 관리책임의 클럽을 명시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회원들이 잡초를 자발적으로 제거하는 모습들은 마치 새마을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우리나라만이 볼 수 있는 선진화된 모습이기도 하다. 이러한 명랑한 스포츠 사회가 온 국민에게 퍼져 나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리하여 필자가 소속돼 있는 클럽(초고령자)은 봉사 대신 소정의 봉사료를 드려 참여하지 못한 마음을 달래 본다. 이러한 문화가 이루어져 가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에서 떠오르는 생각이 '지자체'는 양질의 시설을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이용자는 적절한 봉사료를 즐거운 마음으로 온 국민이 지불하고 타는 열차를 이용하듯 보편타당한 그러한 명랑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파크 골프 이용자들의 대부분은 건강하기 때문에 국가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 제언(提言)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플레이어들은 자연(수목, 꽃, 잔디)을 소중히 하고 동반자나 플레이어를 배려하고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는 실천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면 좋겠다.

▷파크골프장을 시설하고 유지하는 지자체· 업체는 양질(良質)의 시설을 플레이어(운동자)에게 제공하여 최선의 상태 유지에 힘써야 좋을 것 같다.

▷학교는 학생과 교원 그리고 뒷받침 즉, 지원하는 임직원이 서로 각각의 일을 정성들여 하듯이, 파크골프장에서도 이용자나 시설 제공자 및 관리하는 자 모두가 각각 서로 다른 세퍼레이트 코스(Separate course)를 달리는 주자(走者)와 같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스포츠 사회가 되도록 노력을 경주하면 좋을 것 같다.

 

김영수 대구교육대학교 명예 교수· (전) 대구광역시 파크골프협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