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암아동문학 제20호 출판 및 문학교실 20기 수료식. 제5회 문학상 시상식
혜암아동문학 제20호 출판 및 문학교실 20기 수료식. 제5회 문학상 시상식
  • 유병길 기자
  • 승인 2023.07.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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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암아동문학회는 혜암아동문학 제20호 출판 기념회 및 혜암아동문학교실20기 수료식. 제5회 혜암아동문학상 시상식 개최
혜암 최춘해 선생이 제5회 혜암아동문학상 시상식 및  혜암아동문학교실20기 수료식에서 격려사를 하시는 모습. 유병길 기자.

혜암아동문학회(회장 김순란) 혜암아동문학상(운영위원장 유병길) 제20기 수료생 일동은 혜암아동문학 제20호 출판 기념회 및 혜암아동문학교실20기 수료식. 제5회 혜암아동문학상 시상식을 2023년 7월 15일(토) 오후 4시부터 대구매일신문사 11층 매일조은날에서 개최하였다.

김지원 씨의 개회로 제5회 혜암아동문학상 시상식을 하였다.

운영위원장이 제5회 혜암아동문학상 시상식 추진과정과 혜암 최춘해 선생이 지난 4월에 혜암아동문학상운영위원회에 2억 원을 기부하셨다는 소식과 혜암아동문학교실을 무상 사용하게한 도서출판 그루 이은재 사장에 감사 인사를 하였다.

송재찬 동화작가가 제5회 혜암아동문학상 동화부문 당선작 「당군아, 잘 가」 심사평을 하였다.제5회 혜암 아동문학상 동화부문에 응모한 작품 54편은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는 응모자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많았다. 우리 동화문학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1차로 추린 10편을 거듭 읽으며 전체적인 완성도, 이야기의 새로움, 상투성, 설 득력 있는 서사의 자연스러움 등을 고려하며 하나씩 내려놓다 보니 3편이 남았다.

「핵인싸 할머니는 손녀가 할머니를 경로당에 입성시키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암벽왕 시로」는 암벽 타기를 잘하고 싶은 시현이 앞에 나타나 사람처럼 말하는 그리마(돈벌레) 이야기이다. 「당군아, 잘 가는 늙은 당나귀의 죽음을 엄마의 죽음과 연결시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나간 작품이다.

세 편의 작품을 거듭 읽고 심사평을 메모하는 동안 끝까지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작품은 「암벽왕 시로」와 「당군아, 잘 가」이다. 이야기의 진정성이 돋보이는 「당군아, 잘 가」를 당선작으로 정하며 제일 위로 올려놓았다.

동화부문 시상

혜암아동문학상운영위원장이 동화부문  박우나 당선자에게 상패, 시상금 일백만원, 명예회원증, 꽃다발을 수여하였다.

좌측부터 유병길 운영위원장, 혜암 최춘해 선생, 박우나 동화부문 수상자, 송재찬 동화작가. 사진 문학회 제공

동화부문 박우나 당선자가 수상 소감을 하였다.

당선 소식을 듣고는 새벽 일찍 잠이 깼습니다. 바로 책 읽기에는 힘들 것 같아서 동이 트기를 기다려 산에 올랐습니다. 앞산 초입에 잘 가꿔진 천주교 공원묘지가 하나 있습니다. 가끔 묘비에 새겨진 이름과 연도 글귀를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합니다.

채 두 돌도 안 된 저를 두고 영원히 떠나야 했던 아빠는 얼마나 많이 뒤돌아봤을까요! 13년 전 겨울에 엄마도 아빠가 있는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아직도 엄마를 떠나보내지 못한 청개구리 딸은 비가오지 않아도, 엄마 생각을 하며 웁니다. 당군아, 잘 가는 이 세가지가 한데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여러 장르에서 번번이 당선의 문턱까지 갔다가 미끄러져 상심이 컸습니다. 그때마다 많은 분의 응원에 힘입어 글쓰기를 멈추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계셨다면 얼마나 기뻐했을지 생각하니 또 목이 멥니다. 엄마가 아빠 제사상 앞에서 늘 하던 말, "남의 눈에 잎이 되고 꽃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1대 99의 세상에서 99를 위한 철학을 하겠다던 루소와 칸트를 따라 약한 사람들을 위한 약자의 '약한 사유 Weak Thought'를 통해 강한 실천으로 나아가는 글을 쓰겠습니다. 지금은 일명 돈벌레로 불리는 그리마와 같은 작은 생명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장편 동화로 쓰고 있습니다.

심후섭 대구문인협회 회장, 장호병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 축사를 하였다. 

혜암 최춘해 선생은 격려사에서."혜암아동문학회를 창립한 지 만 20년이 되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힘이 왕성한 청년의 나이입니다. 세월 따라 나이만 먹은 것이 아니라, 알찬 열매를 주렁주렁 달았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등단을 하고 회원들이 낸 책이 우수 도서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창작 지원금 수혜자로 선정이 되고 교과서에 회원들의 작품이 실렸습니다. 회원들이 여러 단체의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혜암아동문학회가 널리 알려지게 되고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혜암아동문학회가 이렇게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무성한 나무로 자란 것은 풍토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글 쓰는 사람들이 작품을 쓸 수 있도록 발전한 우리나라가 고맙고 그런 환경과 풍토를 만들어 준 사회가 고맙습니다. 우리 혜암아동문학회가 이만큼 발전한 것은 우리나라와 사회의 풍토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혜암아동문학』제20집 출판기념회 및 20기 수료식 식전 행사로 해금 연주을 하였고 이을희 씨의 개회로 시작하였다.

김순란 회장 인사

혜암 선생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우리는 정으로 산다' 참 끈끈하게 저를 혜암에 몸담게 하고, 저를 반성케 하며 발전하도록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오늘 수료하시는 선생님들께서도 '情'에 이끌려, 원하는 열매를 맺을 때까지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년간 수고하신 20기 선생님들!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또한 혜암아동문학』 20호의 발간을 위해, 귀중한 옥고를 보내주신 회원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끝으로 혜암아동문학교실 강의를 무료로 해주신 정순오 선생님, 권영욱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 말씀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기 수료생 단체 사진. 유병길 기자

기념장 수여, 수료증 수여, 개근상 수여, 성실상 수여에 이어 수료생 대표 인사를 하였고 작품 낭송을 하였다.

축하 떡 케이크 자르기를 하고 기념 촬영 후 만찬을 하였다.

단체 기념 촬영 모습. 사진 문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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