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보물 제2053으로 승격한 하목정, 목백일홍을 찍으려는 사진작가들 몰려
길을 가다 시선이 멎네
길 모퉁이 목백일홍
품위도 품위지만 흔치 않은 미인이다.
조금은 엉큼하게 밑동 살살 긁어주면
까르륵 까르르륵 까무러칠 듯 몸을 떤다. 필시 바람 때문은 아닐 거다
뽀얀 피부며 간드러진 저 웃음, 적어도 몇 번은 간지럼타다 숨이 멎은 듯
그 절정 어쩌지 못해
한 백여 일 홍조를 띈다
(배롱나무, 홍성운)
15일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에 위치한 하목정에 목백일홍 목백일홍이 만개해 사진작가들이 줄을 이었다. 하목정은 단순히 아름다운 정자가 아닌 조선시대 문인들의 시상의 대상이자 교류의 장으로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하목정은 2019년 보물 제2053호로 승격했다.
또한 매년 여름이면 오래된 정자와 배롱나무 꽃의 운치 있는 풍경을 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 정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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