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 태조 왕건 흔적 전시 개최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 태조 왕건 흔적 전시 개최
  • 정양자 기자
  • 승인 2023.07.05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상설전시실
7. 6(목) ~ 12. 31(일) 팔공산 일원 작은 전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본부장 신형석) 소속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2023년 7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기념하는 작은전시를 개최한다. 

왕산(王山), 고려의 군대가 나팔 고개를 넘어 후백제 군사들과 일전을 치렀는데 고려의 군대가 크게 패하고 왕건은 백제군에 포위되어 죽음을 눈앞에 뒀다. 이때 신숭겸 장군이 왕건을 살리기 위해 왕건의 전복戰服을 입고 왕건으로 가장해 적군의 눈을 속이고 왕건은 이틈을 타 지묘 1동 북쪽 산으로 피신해 화를 면했다. 뒷날 이 산을 왕을 살린 산이라 해서 ‘왕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대구시 제공
왕산(王山), 고려의 군대가 나팔 고개를 넘어 후백제 군사들과 일전을 치렀는데 고려의 군대가 크게 패하고 왕건은 백제군에 포위되어 죽음을 눈앞에 뒀다. 이때 신숭겸 장군이 왕건을 살리기 위해 왕건의 전복戰服을 입고 왕건으로 가장해 적군의 눈을 속이고 왕건은 이틈을 타 지묘 1동 북쪽 산으로 피신해 화를 면했다. 뒷날 이 산을 왕을 살린 산이라 해서 ‘왕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대구시 제공

방짜유기박물관은 올 하반기 두 차례 팔공산 관련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 첫 번째인 이번 전시는 ‘팔공산에 남겨진 태조 왕건’이라는 주제로 태조 왕건과 관련된 팔공산 일대의 지명 유래를 톺아본다. 이번 전시를 위해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연결 유리 통로를 ‘멈춤, 바라보기’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해당 공간에서는 팔공산 정상을 바라볼 수 있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팔공산 일대는 927년 후삼국시대 고려 태조 왕건과 후백제 견훤이 큰 전투를 벌였던 역사적 장소다. 936년 후삼국을 통일한 태조 왕건이지만, 팔공산 전투에서 크게 패해 신숭겸(申崇謙), 김락(金樂) 등 많은 장수와 군사를 잃고 구사일생으로 돌아갔다. 관련하여 살내, 무태無怠, 연경동, 나팔고개, 왕산, 파군재, 지묘동, 독좌암, 불로동 등과 같은 왕건과 관련된 전설과 지명이 남아 있다. 전시는 해당 장소를 촬영한 사진과 각각의 지명이 가진 유래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꾸몄다. 

나팔고개, 공산전투 당시 견훤의 군대가 지묘동 고개에서 왕건의 군대를 에워싸고 포위망을 좁히며 나팔을 불며 진격해 ‘나팔고개’라 했다는 이야기와 왕건 군대가 무태를 지나 6㎞ 정도를 행군할 때 사기를 높이기 위해 나팔을 불어서 이 고개를 나팔고개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팔공보성3차아파트 인근에 위치한다. 대구시 제공
나팔고개, 공산전투 당시 견훤의 군대가 지묘동 고개에서 왕건의 군대를 에워싸고 포위망을 좁히며 나팔을 불며 진격해 ‘나팔고개’라 했다는 이야기와 왕건 군대가 무태를 지나 6㎞ 정도를 행군할 때 사기를 높이기 위해 나팔을 불어서 이 고개를 나팔고개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팔공보성3차아파트 인근에 위치한다. 대구시 제공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팔공산 기슭 방짜유기박물관에서 유리창 너머로 사계절 변하는 자연과 함께 전시를 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란다. 이 전시를 통해 팔공산 일대의 지리적 무대를 바탕으로 이곳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스토리로 재구성해 설화적 요소가 가미된 유래담을 살펴볼 수 있다. 국립공원 승격을 계기로 팔공산의 진면목을 살펴보기 위해 앞으로 그곳에 깃들어 있는 역사·문화를 조명하여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앞으로 국립공원 팔공산 관광에서 방짜유기박물관이 거점으로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박물관으로 지난 2007년 개관하여 16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작년 말부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이 되었다. 올해 하반기 기획전시로 ‘팔공산을 기억하고 기록하다’를 7월 말부터 개최할 예정이다. 

살내, “화살이 내川를 이뤘다”라는 뜻이다. 공산전투 당시 지금의 대구 북구 동변동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와 서변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사이 동화천을 두고 활을 이용해 큰 전투를 치뤘다.  대구시 제공
살내, “화살이 내川를 이뤘다”라는 뜻이다. 공산전투 당시 지금의 대구 북구 동변동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와 서변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사이 동화천을 두고 활을 이용해 큰 전투를 치뤘다. 대구시 제공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