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 붉은 찔레꽃이 활짝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 붉은 찔레꽃이 활짝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3.06.03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평문씨본리세거지 산책로에
붉은 찔레꽃이 방문객들 눈길 끌어
붉은 찔레꽃에 벌이 날아들다. 박미정 기자
붉은 찔레꽃에 벌이 날아들다. 박미정 기자

 

뜨거운 열정에 취해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의 덫

꽃향기 흩어지고 봄의 향연 끝나갈 무렵 외진 산자락 불태우는 붉은 찔레꽃 

그곳은 그대와 나 인연의 사슬에 묶여 함께 했던 사랑이 머물던 자리

만남 후의 이별이 있을지라도 운명적인 사랑이라면 주저함 없이 받아들여야지

생사의 갈림길에서 이별 준비는 울컥 치미는 슬픔 더하고

못다 한 사랑 꽃비 되어 녹아내리는 밤

평생 갈구하던 그대 향한 마지막 꿈 하나 

밤하늘 별이 되어 그대 가는 꽃길 밝혀 주리니.

(붉은 찔레꽃, 박종흔)

붉은 찔레꽃이 덤불을 이루다. 박미정 기자
붉은 찔레꽃이 덤불을 이루다. 박미정 기자

 

3일 대구 남평문씨본리세거지에 붉은 찔레꽃이 활짝 피어 나들이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붉은 찔레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박미정 기자
붉은 찔레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박미정 기자

 

붉은 찔레꽃은 우리 가요에 등장할 정도로 흔한 토종식물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붉은 찔레는 흰 찔레가 지고, 난 후 6월 초 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한 달여 간 2~3m 크기의 진분홍의 화려한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기자도 붉은 찔레꽃에 반하다. 박미정 기자
기자도 붉은 찔레꽃에 반하다. 박미정 기자

 

또한 키가 2m까지 자라고 수형 조절이 쉬워 울타리 등으로 조성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져 일본산 붉은 찔레가 토종으로 둔갑해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 식물이다. 꽃말은 '고독', '신중한 사랑',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