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 일출(日出)
동지(冬至) 일출(日出)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2.12.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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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의 22번째 절기, 12월 22일(음력 11월 29일)
구룡포 일출(2022.12.18.07:30). 안재걸 관리소장(경북대·경북대병원 인재원) 제공
구룡포 일출(2022.12.18.07:30). 안재걸 관리소장(경북대·경북대병원 인재원) 제공

 

맑은 햇살

동쪽 하늘에 퍼져 올라

밤새 얼어 있던

어둠을 쓸어낸다

- 중략-

새해 출발점에서

속으로만 쌓아 놓았던 새 꿈을

한 땀씩 마무리하여

화려한 개막을 올리고 싶다

-‘동짓달 아침’, 박용구 시집 ‘우리는 저마다의 나무로’

동지(冬至)는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의 22번째 절기다. 올해는 12월 22일(음력 11월 29일)이다.

하지부터 짧아진 낮 길이가 동지를 기점으로 다시 길어지기 시작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하며, 민간에서는 ‘작은 설’이라고 했다. 영어는 winter solstice 라고 하며 ‘태양이 머무른다.’는 뜻의 라틴어 “솔스티움(solstium)”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팥의 붉은 기운이 귀신을 쫓아낸다고 해서 고려 때부터 팥죽을 쑤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팥죽에는 찹쌀로 새알심을 빗어 넣었으며, ‘동지에 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한다.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하며, 동지가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고 해서 애들은 팥죽 대신 팥떡을 먹인다. 올해는 음력으로 11월 29일 하순에 들어서 노동지(老冬至)다. 경북 지방에서는 어른동지, 강원도는 구동지(舊冬至), 늦동지로 부르기도 했다.

박용구 시인(경북대 명예교수)은 경북대학교 임학과를 정년퇴직했으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으로 숲과 나무 연구에 일평생을 바치고 있다. 2018년 ‘한비문학’에 등단해서 시집 ‘아껴둔 말’, 수필집 ‘소나무 향기 아래 어린 잣나무는 자라고’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경북대학교·경북대학교 병원 인재원은 경북대학교 구룡포 수련원을 재건축하여 2020년에 재개원했다. 바닷가와 인접한 구릉지에 위치해서 동해안 일출 등의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경북대 인재원 홈페이지(https://human.knu.ac.kr/)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동짓날인 12월 22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며 곳에 따라 눈이 오고 춥다. 대구 지방은 최저 –5℃, 최고 기온 –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