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 일몰(日沒)
동지(冬至) 일몰(日沒)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1.12.21 10: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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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22번째,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 12월 22일(수)
금호강 하중도 동지 무렵 일몰(2021.12.19.). 정신교 기자
금호강 하중도 동지 무렵 일몰(2021.12.19.). 정신교 기자

동지(冬至)는 24절기 중 22번째,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의 절기다. 올해는 12월 22일(음력 11월19일)에 들었다.

하지부터 낮이 짧아져서 동지를 기점으로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므로, 해가 부활한다고 해서 옛날 사람들은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하며, 민간에서는 ‘작은 설’이라고 했다.

동지 팥죽.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지 팥죽.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팥의 붉은 기운이 귀신을 쫓는다고 해서 고려 시대부터 팥죽을 쑤어 대문이나 담벼락에 뿌려 역귀를 쫓아내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팥죽에는 찹쌀로 새알심을 빗어 넣고 끓여 먹었으며, ‘동지 팥죽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했다.

음력으로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하며, 동지가 초순에 들면 애 동지라고 애들은 팥죽 대신 팥떡을 먹인다.

올해는 음력으로 11월 19일이 동지인 중동지인데,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고 했다.

 

시인 김지하(金芝河, 1941~ )는 ‘동짓날’이란 시에서 ‘첫봄을 잉태하는 동짓날 자시, 귀 기울여 샘물 흐르는 소리’를 듣는다고 했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제갈량(諸葛亮, 181∽234)이 동짓날 불어오는 남동풍을 적벽대전(赤壁大戰)에 이용하는 고사가 있다.

동짓날 대구 지역의 날씨는 비교적 맑고 따뜻하며, 일출 시각은 07시 32분, 일몰 시각은 17시 16분이다.

금호강 하중도 동지 무렵 일몰(2021.12.19.). 정신교 기자
금호강 하중도 동지 무렵 일몰(2021.12.19.). 정신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