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활동 지원기관 ‘사람과 희망’을 찾아서
장애인 활동 지원기관 ‘사람과 희망’을 찾아서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2.09.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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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물동 소재, 수성구 지역 장애인 활동 지원에 중점
활동지원사 파견, 장애인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법인
장애인 활동 지원기관인 사회적 협동조합 '사람과 희망' 이재우 센터장이 센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장애인 활동 지원기관인 사회적 협동조합 '사람과 희망' 이재우 센터장이 센터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8일부터 30일까지 장애인 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예산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3일부터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고 있다. 이들은 ▲2023년 장애인 활동 지원예산 2조9000억원 편성 ▲장애인 이동권 예산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이동권 등 ‘장애인 활동지원’ 예산의 충분한 확보이다. 장애인도 집에서나 밖에서 비장애인처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달라는 요구이다.

장애인활동지원에관한법률에 명시된 장애인 활동 지원급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수급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신체활동, 가사활동 및 이동보조 등을 지원하는 활동 지원급여이다.

활동 지원급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혼자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으로서 지자체로부터 수급자격을 인정받은 사람이다. 이들의 활동을 도와주는 사람이 ‘활동지원사’인데 일정한 교육과정을 수료하거나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 종사할 수 있다.

활동지원사를 고용하여 장애인과 연결시켜 주는 등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장애인 활동 지원센터이다. 대구에는 현재 39개소의 지원기관이 있다.

그 가운데 최근 개업한 사회적 협동조합 ‘사람과 희망’(센터장 이재우)을 찾아 장애인 활동 지원사업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활동지원사 양성교육 과정 교재 표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장애인과 함께하는 활동지원사 양성교육 과정 교재 표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 '사람과 희망’ 사회적 협동조합은 어떤 기관인가. 

▶ 장애인에게 신체활동, 가사활동 및 이동보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법인이다. 작년 9월 보건복지부장관의 인가를 받고 올해 8월 1일부터 센터를 열어 일을 시작했다. 대구·경북을 대상으로 하지만 주로 수성구, 특히 지산동, 범물동에 거주하는 장애인이 주요 서비스 대상이다.

지산동, 범물동은 영구임대아파트 2개 단지를 중심으로 약 3,200여 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지만, 인근에 장애인 활동 지원기관이 없어 그동안 도움에서 소외되어 온 지역이다. 지산, 범물 지역을 중점으로 대구경북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 가사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과 활동 지도사를 연결하여 장애인이 일상생활을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활동지원 수급자 지정에 필요한 일련의 절차도 대행하고,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장기요양등급 신청 대행 등의 서비스도 하고 있다.

특히, 가정주부나 고령자를 장애인 활동 지도사로 채용하여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관내 기관단체·기업체와 협력하여 장애인을 후원하는 베리어 프리(barrier free) 사회구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어떻게 도움을 신청하면 되나.

▶ 사람과 희망은 수성구 범안로6(범물동)에 사무실이 있다. 방문하거나 전화(053-783-1113~4)로 상담해도 좋다.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 노약자와 이분들을 도와 드릴 준비가 된 활동지도사도 모집하니 편하게 찾아주기 바란다. 우리 센터의 사회 관계망을 통해 활동지도사와 장애인의 현황도 적극 관리하고 있다.

- 우리 사회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 사람과 희망은 비영리 법인인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 장애인활동지도사 모두가 장애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봉사 정신으로 뭉쳐 있다.

▶ 우리 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창출함으로써 장애인의 삶을 편하게 해드리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도 중요하다. 장애인이 지하철에서 시위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활동지원사 보수교육 교재 표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장애인과 함께하는 활동지원사 보수교육 교재 표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