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호국평화기념관
칠곡 호국평화기념관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8.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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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의 전쟁 박물관, 다양한 전시와 체험으로 6.25 전쟁과 호국의 의미를 되새겨
칠곡호국평화기념관. 박미정 기자
칠곡호국평화기념관. 박미정 기자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비교적 가까운 시기인 2015년 10월에 개관했다. 칠곡은 6.25 전쟁 당시 최대의 격전지였으며, 이곳에 세워진 칠곡호국기념관은 남한의 최후의 보루를 지키기 위한 전투인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재조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관이다.

게양대의 각 나라의 국기가 자랑스럽다. 박미정 기자
게양대의 각 나라 국기가 자랑스럽다. 박미정 기자

 

6.25 당시 체험할 수 있는 전시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쟁을 몸소 느낄수 있기 때문에 추모는 물론, 교육시설과 관광시설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전시관 2층에서 본 내부 모습. 박미정 기자
전시관 2층에서 본 내부 모습. 박미정 기자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외부에 마련된 상징 조형물들이 눈에 띈다. 호국평화 탑은 1129일간 진행되었던 6.25 전쟁의 의미를 담아 11.29m의 높이로 만들어졌다. 또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목숨을 바쳐 싸웠던 6인의 인물상이 있다. 6인은 각각 군인과 유엔군, 경찰, 학도의용군, 간호장교, 노무자를 표현했으며, 뒤쪽에는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파노라마 형식의 스토리 벽으로 표현되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잡는다.

기념관 내 대형 철모가 눈길을 끈다. 박미정 기자
기념관 내 대형 철모가 눈길을 끈다. 박미정 기자

 

호국광장이라 불리는 기념관 건물 앞은 태극문양 안에 그려진 왜관철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른쪽에는 가로 15m, 세로 10m의 대형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으며, 게양대의 높이가 자그마치 55m로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벌어졌던 55일간의 혈투를 상징하기 위한 것이다.

전망대에서 본 전경. 박미정 기자
전망대에서 본 외부 전경. 박미정 기자

 

 

호국평화기념관 내부에는 로비 중앙홀에 마련된 커다란 철모가 눈길을 끈다. 대형 철모는 낙동강 방어선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렀던 국군과 유엔군의 희생을 전달하기 위한 작품이다.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철모와 그 위로 떨어지는 55개의 탄피, 이것 또한 외부의 태극기 게양대와 마찬가지로 55일간의 낙동강 방어선 전투와 그 치열함을 담고 있다.

내부 전시관 모습. 박미정 기자
내부 전시관 모습. 박미정 기자

 

호국전시관은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이야기를 가장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의 전시는 타임터널을 통해 현재부터 전쟁 당시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시작된다. 타임터널을 지나 도착한 곳에는 6.25 전쟁과 관련된 내용을 살필 수 있다. 6.25 전쟁에 사용되었던 국군과 북한군의 총기를 비롯하여 칠곡에서 출토된 전사자의 유품, 유해발굴 현장모형, 전쟁의 참상이 담긴 기록 문서 등을 통해서 조국의 수호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호국용사들의 희생정신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4D영상관 앞에 방문객이 줄을 서 있다. 박미정 기자
4D영상관 앞에 관람을 위해 방문객이 줄을 서 있다. 박미정 기자

 

 

또한 호국평화기념관 입구의 왼쪽에는 저연령 관광객을 위한 어린이 평화체험관이 있으며, 오른쪽은 구국 영웅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4D영상관이 있다. 전쟁 당시 학도의용군과 노무자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표현한 영상 '빛바랜 훈장과 주먹밥' 등 다양한 영상이 상영된다. 하루에 총9회를 상영하며, 매시 30분에 시작한다.

태극문양 안에 왜관 철교의 모습. 박미정 기자
태극문양 안에 왜관 철교의 모습. 박미정 기자

 

칠곡은 호국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으로 6.25 전쟁과 호국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는 누군가의 고귀한 희생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뼈아픈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노력의 한 걸음이다.

기자가 철모와 군복입기 체험을 하고 있다. 박미정 기자
기자가 철모와 군복입기 체험을 하고 있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