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오는 김광석 길
다시 돌아오는 김광석 길
  • 이철락 기자
  • 승인 2022.05.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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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쌤과 함께하는 대구·경북 통기타 동아리 정기공연’ 개최
120여 명의 관객 앞에서 21개 동아리 팀이 공연
지난 29일 대구 김광석 길에서 ‘대구·경북 통기타 동아리 정기공연’이 열렸다. 120여 명이 모인 야외공연장 무대 중앙에서 이영숙(날기통 회원) 씨가 공연을 안내하고 있다. 이철락 기자
대구·경북 통기타 동아리 정기공연’에 앞서 120여 명이 모인 야외공연장 무대에서 이영숙(날기통 회원) 씨가 공연 시작 전에 진행순서를 안내하고 있다. 이철락 기자

 

5월 29일 정오부터 대구 김광석 길 야외공연장에서는 ‘마음과 마음’이라는 타이틀로 ‘대구·경북 통기타 동아리 정기공연’이 열렸다. ‘호재쌤과 함께하는 신나는 통기타’가 주관한 이 행사는 '꽃길', '마로니에', '부부듀엣낮달', '세남자', '아띠기타' 등 모두 21개 팀을 1, 2부로 나누어 5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통기타 동호인들이 2년 넘게 움츠리고 있던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2부에서 일곱 번째로 공연한 ‘Blue Jeans(대구 수성구)’팀이 앙코르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이철락 기자
2부에서 일곱 번째로 공연한 ‘Blue Jeans(대구 수성구)’팀이 앙코르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이철락 기자

 

이영숙(대구 달서구 날기통 회원) 씨의 사회로 시작한 공연은 솔로, 듀엣도 있었지만, 4명 이상의 단체로 구성한 팀도 많았다. ‘Blue Jeans(대구 수성구)’는 5인 혼성으로 1980년대 노래인 ‘어서 말을 해’를 불러 앙코르를 받았고, ‘물빛기타(경북 하양)’도 남녀 12명이 최신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열창하여 관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5월 훈풍 속에서 최대 관객 120여 명이 야외공연장에서 통기타의 울림과 함께 한껏 즐기는 분위기였다. 공연 끝에는 선물 교환이라는 식후 행사도 관심을 모았다.

이호재 강사가 모든 공연자의 기타와 노랫소리를 조율하고 있다. 그는 현재 3백 명 이상의 통기타 동호인을 가르치고 있다. 이철락 기자
이호재 강사가 모든 공연자의 기타와 노랫소리를 조율하고 있다. 그는 현재 3백 명 이상의 통기타 동호인을 가르치고 있다. 이철락 기자

 

행사의 중심에는 대구·경북 지역 10여 개 단체에서 강의하는 호재쌤(본명 이호재·통기타 강사)이 있다. 그는 “통기타 하나로 마음과 마음을 한데 모을 수 있다. ‘마음과 마음’이라는 타이틀로 2019년 11월 통기타 공연을 처음 시작했지만, 코로나 19란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했다가 2021년에 이어 올해 3년째 개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5월과 10월 연 2회 개최하는 이 행사는 통기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환영한다. 오늘 약 100대 가까운 통기타가 동시에 울린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통기타가 동시에 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활짝 웃었다.

김광석 길 야외공연장 주변은 이날 한산한 모습이다. 이철락 기자
김광석 길 야외공연장 주변은 이날 한산한 모습이다. 이철락 기자

 

김광석 길 야외공연장 안에는 동호인과 관객들로 북적였지만, 이날 행사장 밖 주변 도로는 5월, 가정의 달이자 일요일 맑은 날씨인데도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아직은 한산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