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봄까치꽃
봄을 알리는 봄까치꽃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2.02.1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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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삼과의 귀화식물 봄까치꽃,
논두렁 밭두렁에서 이른 봄을 알린다
봄까치꽃이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봄까치꽃이 활짝 피었다. 박미정 기자

 

까치가 놀러 나온 잔디밭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꽃 

노래처럼 다시 불러 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봄까치꽃, 이해인)

봄까치꽃은 꽃말이 '기쁜 소식'이다. 따스한 봄소식 만큼 기쁜 소식이 또 있을까. 양지녘에는 2월부터 꽃을 피운다. 

봄까치꽃은 파랑새같은 색깔에 손톱만한 꽃이 들여다 볼수록 은근 귀엽다. 도심이고 들판이고 그저 피었다가 진다. 다른 이름으로 개불알꽃이라고도 하는데, 꽃이 진후 열매가 개(犬)의 음낭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봄까치꽃은 꽃잎이 4장이다. 햇빛이 없으면 꽃잎이 닫히는 하루살이 꽃으로 개불알꽃에서 봄까치꽃으로 바꾸어 부른 등재시기는 1949년에 출간된 우리나라 식물도감(박만규)에 나와 있다. 

봄까치꽃이 앙증맞다. 박미정 기자
봄까치꽃이 오종종 귀엽게 피었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