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에 대한 집념으로 장승을 만든다
추석 전야 특집으로 장승 만들기 장인인 김종홍씨를 긴 시간 동안 방영해주었다.
하회마을로 가는 입구에 마련된 장승 공원에는 온갖 표정의 장승들이 세워져 있다. 부리부리한 눈, 활짝 벌린 입, 투박한 코 뭉치 예전에는 마을 입구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이라는 장승이 더러 있었는데 사라진 지 오래다. 장승은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을 이겨가며 마을의 수호신이나 다름없었고 소원을 빌기도 했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제자리를 잃고 사라져 가던 것이 김종홍 이라는 한 사람의 열정과 노력으로 빛을 발하게 되었고, 우리와 함께 느끼며 호흡하게 된 것이다. 안동에서 태어나고 일생을 안동에서 살아온 토박이 김종홍씨가 그 주인공으로 이제는 그 아들이 아버지의 대를 이어 만들고 있다고 한다. 휘어진 나무는 그 모양새대로 울퉁불퉁, 익살스럽게, 신랑 각시 모양새 등등 안동 민속촌에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장승들을 구경할수있다. 몇년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안동을 방문했을 때, 김종흥씨는 하회탈 중에서 양반과 부네의 얼굴을 새긴 1미터 정도 크기의 장승 한 쌍을 선물해 안동의 새로운 상징으로 부각시키기도 하였다.
지난 2019년 가을 안동으로 출사를 갔다. 포즈를 취해주는 김종흥 씨 촬영 후 일행은 근처 식당에서 안동 고등어를 시키고 식사대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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