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다문화 정책 키워드 "다문화가정도 우리 구민이다”
수성구 다문화 정책 키워드 "다문화가정도 우리 구민이다”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1.07.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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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대구수성구협의회(회장 신철범) 합동결혼식 지원
수성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정책 주도
2020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평가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

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가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정에 애정을 쏟고 있다. 김대권 구청장과 수성구민의 높은 글로벌 문화의식이 묻어나는 시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수성구협의회는 2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 부부 3쌍의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수성구협의회는 2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 부부 3쌍의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수성구청

지난 2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수성구협의회(회장 신철범)는 대구그랜드호텔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 부부 3쌍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이날 결혼식에는 배한동 민주평통 대구지역 부의장을 비롯한 주민 50여명이 하객으로 참석해 부부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신철범 회장은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족이 안정적으로 한국에 정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합동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수성구청에서는 6월 초 외국인 및 다문화 가족을 위한 '알기 쉬운 지방세' 안내 책자를 5개 국어로 발간하였다. 다국어 책자는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결혼이주여성, 유학생 등 외국인 주민들의 지방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출간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수성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674명, 다문화가정은 856세대다. 연도별 지방세 부과현황은 2018년 1387건 5억8900만원, 2019년 1390건 6억7200만원, 2020년 1431건 8억2000만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5개 국어로 발간된 ‘2021 외국인 및 다문화 가족을 위한 알기 쉬운 지방세’ 안내책자. 수성구청
5개 국어로 발간된 ‘2021 외국인 및 다문화 가족을 위한 알기 쉬운 지방세’ 안내책자. 수성구청

안내 책자는 지방세의 종류, 납부방법, 미납시 받는 불이익 등을 쉽게 풀어냈고 수성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출신국 비율을 고려해 중국어, 영어, 베트남어, 러시아, 한국어로 제작됐다.

안내 책자는 수성구청 홈페이지에 게시해 세무정보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구청 민원실, 행정복지센터, 외국인센터 등에도 1500여부가 비치되었다.

지난 5월 11일에는 황금1동 새마을부녀회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을 위해 계란, 라면, 김, 바나나 등이 담긴 식료품 꾸러미(30만 원 상당)를 황금1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시책은 수성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순화)가 주도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다문화가정의 긍정적인 가족관계 및 문화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비대면 요리 프로그램 인 ‘집에서 만드는 세계요리’를 운영했다. 집에서 만드는 세계요리는 베트남의 반쎄오, 캄보디아의 롯챠, 중국의 어향육사 등 평소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황금1동 새마을부녀회가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에 식료품 꾸러미를 전달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구청
황금1동 새마을부녀회가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에 식료품 꾸러미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구청

또한, 센터에서는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다문화 가정 및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백일·돌상 대여, 기념촬영을 지원하는 '찰칵! 가족의 탄생 기념 축하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2021년 1월 1일 이후 수성구 출생아동으로, 다문화 가정 또는 중위소득 80% 이내 저소득층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지원내용은 백일‧돌상 소품 대여, 떡, 과일, 기념사진 촬영 등이다.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수성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러한 다문화가정 사랑의 결과, 지난 6월 22일 수성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2020년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평가’에서 대구에서 유일하게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수성구청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수성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역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가족서비스와 부모‧부부역할지원사업, 가족상담사업,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등 다양한 가족통합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수성구민의 관심과 애정으로 다문화가정이 우리 이웃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도 다양한 가족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제때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성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구청
수성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