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다문화사회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사회
  • 장명희 기자
  • 승인 2020.12.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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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 세계는 하나

동네 시장에 가면 이방인이 된 것 같다.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이 저마다 고향의 맛을 즐기러 온다. 그래서 외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도 많이 생겼다. 덕분에 이국적인 맛도 즐겨본다. 오토바이를 타고 싱싱 달리는 외국인들을 보면서 자기 나라의 문화를 그대로 한국에 옮긴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언젠가 이국적인 문화가 동네에 스며들면서 정서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다는 단일 민족국가로 교육하던 한국사회가 다문화, 다민족, 다인종 사회로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외국인 한국거주가 빠른 속도로 유입되는 요인은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 결혼이민자 증가, 입국 문호 확대 등으로 볼 수 있다. 다문화사회에 관련된 것은 초기에는 노동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정책분야로 대상이 넓혀지고 있다. 특히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등에 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이다.

쇄국정책으로 일찍 문호를 개방했더라면 “다문화”란 이름이 구시대의 용어로 여겨졌을지도 모른다.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에 자리 잡아가면서 다문화는 어느새 낯설지 않게 되어가고 있다. 이제 다문화사회, 다문화가정, 다문화정책이란 표현은 우리 일상어의 하나가 되었다. “다문화”란 한 사회 안에 여러 문화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못한 것을 이질적으로 생각하기보다 함께 논의하고 적극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불편한 부분을 힘껏 도와서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지금 이민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경제속도가 빠르게 상승하여 여기에 대한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쩌면 국가적인 경제의 상승과 더불어 국운의 상승이기도 하다. 이러한 계기로 훌륭한 문화를 배워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국민이 되어야 한다. 품격 있는 문화는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여 새로운 문화로 탄생하는 것이다. 서로의 화합으로 만들어진 바탕 위에서 공생하는 창조적인 국가가 이루어진다.

다문화가정은 우리와 다른 민족 또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 가정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이 용어는 2003년 건강가정시민연대가 국제결혼, 혼혈아, 등의 차별적 용어대신 “다문화가족이나, 다문화가족 2세로 부르자고 제안함으로써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다문화 가족이라는 용어는 국제결혼가정이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을 얻고 있다. 국적법(1997) 제 2조 1항에 따르면, 국제결혼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는 출생과 동시에 헌법 31조에 의한 교육권을 보장받는다. 또한 이들은 교육을 포함하여 모든 면에서 내국인과 동일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 세계적인 교류가 활발해지고 국가마다 높은 장벽은 사라지고 있다. 국가 간에 교류를 막아오던 제약도 사라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어린애를 적게 낳게 되어 미래에 더 많은 이민인구가 필요하다. 함께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미래는 불투명할 것이다. 이민인구에게 많은 국가운영을 맡겨야 할 책임이 따라야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가정에 마음의 문을 열고 그들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그들의 문화도 우리 문화 속에 젖어들게 하여서 함께 만들어가는 훌륭한 문화사회를 건설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이것이 미래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