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 네거리에 500년 은행나무가 산다
범어 네거리에 500년 은행나무가 산다
  • 안영선 기자
  • 승인 2021.03.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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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에 내려 5번 출구로 나가면 500년도 더 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원래의 가지 사이에서 새 가지가 자라 지금의 모양이 됐다. 보호수 옆에는 2개의 비석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새겨져 있다.

500살도 더 먹은 보호수(은행나무)가 범어로터리에 있다

이 나무는 조선 세조 14년(1468년) 상동 268번에 심은 나무였다고 한다. 심어진 때부터 계산해서 나이는 543살이나 된 어르신이다. 대구의 전설과 이야기를 간직한 나무로 인정하여 1972년 8월 31일 대구직할시 보호수 제18호로 지정 보호하여 왔다. 1981년 상동 중로 2류 8호 동서 도로 확장 공사로 인하여 철거 위기에 처한 것을 동민들이 안타까워하며 뜻을 모아 보존위원회를 구성하고, 몇 차례 궁리 끝에 1981년 9월 30일 정화여자고등학교 교정에 옮겨 심었다. 2001년 정화여자고등학교가 이전 하게 되자 2001년 4월 1일 지금의 자리(범어동386)로 이사 온 것이다.

현재 성장 상태는 양호하며 키는 13.5미터 정도이고, 둘레는 4미터다. 대구광역시 보호수 6-1로 지정(1982년 10월30일) 관리 받으며 살고 있다.